80나노 대비 2세대 선행..생산성 40% 향상
60나노 D램시장 2009년까지 누계 320억불 예상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초로 6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1기가 DDR2 D램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일 지난해 3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80나노급 D램 시대를 개막한데 이어 1년도 안된 시점에서 이보다 2세대 앞선 60나노급 D램 양산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60나노급 D램은 2005년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000년 150나노급 이후 작년 50나노급에 이르기까지 7세대 연속 최첨단 공정기술 세계 최초 개발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 삼성전자가 양산을 시작한 60나노급 1기가 D램

60나노급 공정은 기존 80나노 대비 4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

특히 현재 D램 업계의 주력인 90나노에 비해선 2배이상 생산성 향상이 가능해 원가경쟁력 차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50나노 이하 초미세 기술을 위해 이미 확보한 RCAT (Recess Channel Array Tr.), MIM 캐패시터 등 원천기술을 이번 60나노 디램 양산에도 적용했다.

향후 50나노나 40나노급 제품에서도 업계를 리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양산을 시작한 60나노급 D램은 초고속 동작은 물론 저소비 전력특성이 강화된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대용량 PC용 D램, 초고속 동작이 요구되는 그래픽 D램, 저전력과 대용량이 동시에 요구되는 모바일 D램 등 모든 D램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윈도우 비스타의 출시로 평균 메모리 용량이 512Mb에서 최대 2기가까지 확대되는 만큼 1기가 D램의 시장확대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내년부터는 60나노를 적용한 D램이 본격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0나노급 D램의 시장 창출 규모는 도입기인 올해 23억달러를 시작으로 2009년까지 누계로 32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월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60나노가 적용된 총 10종의 단품과 모듈제품에 대해 인텔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 60나노 기술의 우수성과 안정성이 공식적으로 입증된 사례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1기가 DDR2를 시작으로 향후 2기가 DDR2, 1기가 DDR3 등 모든 주력 제품들에 60나노 기술을 확대 적용, D램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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