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 오늘 목성 플라이바이

2007-02-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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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호가 지구를 떠난 지 13개월만인 28일 목성에 최단거리로 접근해 장거리 비행 추진력을 얻는 플라이바이에 들어간다고 스페이스 닷컴 등이 보도했다.

지난 해 1월 19일 발사된 뉴 호라이즌스는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우주선 가운데 가장 빠른 시속 7만5천639㎞로 명왕성을 향해 비행 중인데 이날 오후 2시45분(한국시간)쯤 목성 중심부에서 230만㎞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하게 된다.

뉴호라이즌스호의 수석 연구원 앨런 스턴은 뉴 호라이즌스가 지나야 할 항로의 폭은 804㎞에 불과하다. 지구에서 8억㎞ 떨어진 곳에서 이처럼 좁은 길목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은 워싱턴시의 사격장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과녁을 맞추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뉴 호라이즌스가 목성 통과비행으로 시속 1만4천㎞의 가속도를 얻어 명왕성까지의 여정을 3년 정도 줄여 오는 2015년 7월 명왕성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게 476㎏의 뉴 호라이즌스는 오는 6월까지 예정된 근접 비행 중 하루 15~20차례씩 총 700여차례 목성 관찰 작업을 할 계획인데 폭풍이 몰아치는 대기권과 자기권 및 고리들을 면밀히 관찰,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작은 위성들이 있는 지 찾아보고 위성 이오의 화산활동 등 대형 위성 4개의 표면 특성을 관찰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 플라이바이에는 또한 태양 반대편으로 뻗은 목성의 지자기권을 뜻하는 `지자기 꼬리’를 처음으로 탐사하는 임무도 포함돼 있다. 목성 지름의 1천~1천500배까지 뻗쳐있는 지자기 꼬리를 따라가는 이 여행은 자장의 변화에 따라 45~70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뉴 호라이즌스는 NASA 최초의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가 지난 2003년 14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목성 대기권으로 사라진 뒤 처음으로 목성에 도착하는 우주선이다.

현재 토성 궤도를 돌고 있는 카시니호는 지난 2000년 12월 목성을 근접 통과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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