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경규 아빠 체면이… 각별한 딸사랑

2007-01-3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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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달호’ 개봉 딸 졸업선물… 15년 준비한 영화, 선입견과의 싸움

영화 <복면달호>의 제작자로 나선 개그맨 이경규가 각별한 딸 사랑을 표현했다.
이경규는 공교롭게도 영화 개봉일(2월 15일)에 하루 앞서 딸 예림이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다. 내가 제작한 영화가 개봉되는 것이 딸 아이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예림이가 평소에 ‘아빠 영화는 왜 망했어?’라고 물어보면 아빠로서 해 줄 말이 없었다. 친구들에게 <복수혈전>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모양이다. 이번 영화로 구겨진 아버지의 체면도 세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복수혈전>의 실패로 세인의 화제가 됐다. 후배 개그맨들의 개그 소재로 거론됐고, 개그맨이 만든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제공하는 빌미를 줬다. 개인의 아픔마저도 세인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개그맨이라는 신분은 그의 가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경규는 자신의 영화에 대한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경규는 15년 간 영화를 꾸준히 준비했고 <복면달호> 역시 준비 기간만 5년이 넘게 들어갔다. 지난 세월은 모두 개그맨 영화제작자라는 편견과 선입견과의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동국대학교 재학 시절 자신의 은사였던 하길종 감독 밑에서 4년 가까이 영화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고 이야기로 자신의 영화에 대한 꿈이 오랜 시간만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영화를 하면 뭔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복수혈전>을 하면서도 사람들은 뭐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내가 맘껏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작업이었다. 그 때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경규의 야심찬 영화에 대한 재도전작인 <복면달호>는 오는 2월 15일 개봉된다.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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