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벨’출연 브래드 피트 인터뷰

2007-01-2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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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열린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드라마)을 받고 지난 23일에 발표된 제79회 오스카상 후보에서 작품상 등 모두 7개 부문서 후보에 오른‘바벨’(Babel)에 나온 브래드 피트(43)와의 인터뷰가 LA 유니버설 쉐라튼 호텔서 있었다. 피트는 약간 촌티가 나도록 서민적이었는데 농담을 섞어가면서 진지하게 질문에 답했다. 멕시칸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가 감독한 영화는 3대륙에서 일어나는 언어가 다른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고성능 사냥총으로 연결 지으면서 인간성과 상호 접촉의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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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는 인터뷰에서 “인류는 하나”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인류는 대화로 하나돼야”


두아이 입양, 셋째는 나미비아서 출산
비행 좋아하는 건 파파라치 퇴치 일환

-당신은 세 아이의 아버지인데 그것이 당신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아이들을 보기 위해 집에 빨리 돌아가려고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운다. 나는 내 일을 귀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선 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장차 내 아이들에게 내 영화가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내 작업의 의미가 훨씬 더 막중해지는 것을 느낀다.

-모로코의 시골에서의 촬영 경험은 어땠는가.
▲그 곳은 차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마을로 전기도 없는 곳이다. 그래서 전기를 외부에서 끌어왔고 우리가 떠난 뒤에도 전기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행한 일이다.

-당신이 하고 있는 많은 인도적 활동이 배우인 당신에게 어떤 작용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인류를 위한 일이 내 연기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성취하기가 힘든 ‘우리는 모두 같다’는 아이디어에 관한 것이다. 우리를 갈라놓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의 결핍이다. 이 영화는 평등을 말하고 있는데 요즘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하나가 되어 가고 있는 것에 비해 인간관계는 더 충돌적인 것이 되어 가고 있다. 서로간 대화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당신은 조종사 면허증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왜 비행을 좋아하는가.
▲첫째 파파라치들이 따라 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중에서의 자유와 성취감 때문이다.

-당신이 자랄 때 감동 깊게 본 영화는. 당신이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영향을 준 영화는.
▲오클라호마와 미주리에서 자란 나로선 완전히 다른 문화를 상징하는‘토요일 밤의 열기’를 사랑했다. 그리고 유치원 때 본‘태양을 향해 쏴라’도 좋아했다. 어떤 특정한 영화가 내가 배우가 되는데 동기가 되진 않았다. 나는 대학 졸업 직전 장차 무엇을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기회가 많은 LA로 가기로 작정했다.
몇 주간 일해 번 돈을 챙긴 뒤 짐을 꾸려 차로 LA로 떠났다. 그래서 채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

-당신이 현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바라볼 때 무엇이 가장 당신을 노하게 하는가.
▲우리나라는 자유에 기반을 두고 탄생한 나라인데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을 위협하고 있는 것에 분노한다. 또 우리의 단견적 외교정책에도 분노한다. 다른 국민들에게는 아무 가치가 없는 가치와 이상을 강요하는 대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가십과 센세이셔널리즘을 추구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언론의 자유에 전적으로 동의하나 진짜 저널리즘은 추측과 센세이셔널리즘과 뉴스의 창작을 버리고 편견 없는 보도를 하는 것이다. 뉴스의 창작은 우리 문화가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저널리즘을 무기로 사용하지 말고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는데 써야 할 것이다.

-당신은 각기 문화가 다른 세 아이를 가졌는데 그것이 당신을 보다 수용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는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모두 한 색깔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아이를 입양한 것은 그들의 미래를 생각해서이다. 모두가 분리주의를 버리고 다른 문화의 아이들을 받아들였으면 하고 바란다.

-제3세계의 사람들은 미국에 와서 아기를 낳으려고 하는데 왜 당신은 아프리카에서 아기를 낳았는가.
▲우리가 나미비아를 선택한 것은 우리 아기를 이 세상 어느 곳에서 낳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나와 앤지와 우리 두 아이들 그리고 특히 태어날 아기가 대중의 눈을 피해 조용히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나미비아를 거의 본능적으로 골랐다. 앤지는 과거 나미비아를 방문, 그곳을 아주 좋아하게 됐다. 미국에서 낳았더라면 미디어의 서커스가 이뤄졌을 것이다. 우리는 아이를 더 많이 가져 축구팀을 형성해 월드컵에 나가려고 한다.

-영화는 이 나라에 합법적으로 입국이 불허된 사람들의 혹독한 경험도 얘기하고 있다. 그것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그 문제에 대해 난 전문적 지식은 없지만 고립주의는 우리가 우리 목을 스스로 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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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가 모로코에서 미국에 있는 아이들에게 전화를 걸며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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