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딸의 성도 모르는 엄마?

2007-01-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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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동료의 차를 타고 퇴근하다가 생긴 일이다. 어느 지하철역 근처에 왔을 때 동료가 말했다.
우리 딸 휴대전화가 고장나서 가져왔는데 서비스센터가 여기쯤인데 주차할 곳이 없네.

이리 줘. 내가 맡기고 올게.

나는 서비스센터로 뛰어가 접수하는 아가씨에게 휴대전화를 내주었다. 고장난 휴대전화는 전원도 안들어오는 상태였다. 아가씨가 내게 물었다.


따님 휴대전화 번호 좀 알려줘요.

아이구, 나 번호 모르는데.

그럼 따님 이름은요?

민지. 민지요.

성은요?

동료 남편의 성을 대뜸 생각해내기가 어려워 자신없이 대답했다.

아마 김민지일 거예요.

아가씨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접수표를 내주었는데 접수표의 특기사항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딸의 휴대전화 번호도 모르고 성도 헷갈리는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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