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실종수사대’는 미국 방송가에서 불명예스러운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외설적인 내용을 여과 없이 방영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360만 달러(약 32억원)라는 미국 방송 사상 최고액의 벌금을 납부한 기록이다.
문제가 된 내용은 지난 2004년 12월 방영된 시즌3의 에피소드에서 10대 청소년들의 문란한 섹스 파티를 생생하게 묘사한 장면이다. 마약과 혼음 등이 어우러진 외설적인 장면이 3분여 간 방영되면서 30만 건에 달하는 시청자 불만이 접수됐다.
결국 연방통신위원회는 방송사 CBS를 비롯해 10여개 네트워크 방송사와 협력회사에 36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 방송가에서 외설적인 장면에 대해 본격적인 제재가 가해지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 2004년 열린 미식축구 결승전 수퍼보울 하프타임에 벌어진 가수 재닛 잭슨의 가슴 노출 사건부터다.
전세계를 경악하게 한 이 사건이 벌어진 뒤 연방통신위원회는 해당 방송사인 CBS에 55만 달러의 벌금을 부가하는 한편, 규제 조항을 강화했다.
’FBI 실종수사대’는 강화된 규제 조항의 첫 번째 대상자로 선정되며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상 유례 없는 벌금 처분을 받게 됐다.
문제가 된 10대 청소년의 섹스 파티 장면은 이후 완전히 삭제됐다. ‘FBI 실종수사대’는 국내에서 방영되고 있지만 국내 시청자는 문제의 장면이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됐다.
이동현기자 kulk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