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KBS ‘거짓 사연’ 출연자가 우승하다니…

2007-01-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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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제작진 우승 무효화하고 시청자에 사과

KBS 1TV ‘아침마당’의 ‘가족노래자랑’에서 한 출연자가 거짓 사연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제작진은 우승을 무효화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가족노래자랑’은 가족에 얽힌 참가자들의 사연과 함께 노래 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코너. 우승팀은 시청자들의 전화 투표로 결정된다.

문제의 참가자는 지난 13일 방송에서 불치병을 가진 상태에서 이혼하고 떠난 부인을 꼭 찾고 싶다는 사연을 전한 A씨. 그는 이날 병원에서 만났다는 B씨와 함께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으나 방송 이후 프로그램 게시판에 A씨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면서 거짓 사연임이 확인됐다.


상품을 노린 이들이 제작진까지 속이고 방송에 출연한 것. 예심 과정의 심층 인터뷰에서 사연을 들은 프로그램 작가들도 눈물을 글썽였을 정도로 두 사람은 감쪽같이 연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16일 프로그램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사건이 출연자의 거짓 사연에 의한 사건으로 판명됐다면서 그들이 받은 상품을 회수조치하고 1승도 무효화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사연이 미리 검증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건의 당사자들이 사연 신청에서부터 제작진과의 중간 인터뷰, 출연 과정에서 너무나 태연한 표정과 자세로 일관했을 뿐더러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와 사연의 진정성 여부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아침마당’ 토요특집의 기본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출연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더욱 더 철저하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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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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