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견배우 한혜숙 상은 받을 사람이 받아야

2007-01-11 (목) 12:00:00
크게 작게
연말시상, 중견배우 소외 꼬집어…

배우 한혜숙이 중년 배우의 가치가 인정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한혜숙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있었던 영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감독 하명중ㆍ제작 하명중 영화제작소) 현장공개에서 중년 배우가 소외받는 현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혜숙은 “지난 연말 MBC와 KBS 연말 시상식을 지켜봤다. 상이라는 것이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아야 값어치를 하는 법이다.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이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왜 저렇게 상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혜숙은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인 ‘하늘이시여’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경쟁 방송국의 작품에 출연했던 중년 배우의 수상 탈락을 예로 들었다.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KBS 연기대상에 수상후보에 올랐던 나문희, 김해숙을 염두한 발언이다.

중년 배우에 대한 몰인정이 당연시되는 풍토를 꼬집었다. 한혜숙은 젊은 세대에 포커스가 가는 것도 좋지만 나이가 들수록 풍파에 휘둘리지 않고 중년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예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내가 주말 라이벌 프로그램이라 잘 지켜본 프로그램이었다. (그 배우가) 나만큼 힘들었을 것이고 그만큼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을 못 받은 것을 지켜보면서 쇼크를 먹었다. 단지 나이가 많아서라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

한혜숙은 지난 해 연말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하늘이시여’로 영예의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수상 소감으로 ‘노병은 죽지 않았다’라는 말을 남겨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혜숙이 19년 만에 영화 복귀작‘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최인호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땡볕’의 하명중 감독 작품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현재 95% 이상 촬영이 완료됐다.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