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로전이 전개되고 있다. 설상가상 이전투구 점입가경이다.
이찬과 이민영이 파경의 배경을 놓고 벌이는 폭로전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영과 이찬 측은 이찬이 폭행했는지 여부와 이로 인한 이민영의 유산, 그리고 신혼집을 둘러싼 양가의 갈등 등 파경의 원인으로 떠오른 문제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듯 상반된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마치 탁구를 치듯 서로 주장을 뒤집는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법정에서 결판을 짓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치부를 완전히 드러내는 바람에 자칫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찬과 이민영의 대립은 지난 1일 이민영 측이 코뼈 접합 수술 사실을 공개하며 이찬의 폭행과 이로 인해 유산됐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민영 측은 이찬이 폭행했고, 그 폭행의 후유증으로 태아를 유산하고 코와 눈 등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찬은 1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결혼 과정에서 이민영과 이민영 어머니가 신혼집 장만을 둘러싸고 상식에 어긋나는 요구를 했다고 반박했다. 뺨을 때린 적은 있지만 코뼈가 골절될 정도의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유산이 아닌 인공 중절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나섰다.
이민영과 이찬은 2일 적극적이고 본격적으로 폭로전을 벌였다. 이민영은 2일 입원 중인 서울 길동 강동성심병원 병실을 공개하고 취재진과 만나 파경을 둘러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찬에게 복부를 걷어 채여 유산했다는 주장을 강조했다.
결혼 전에도 이찬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면서 이찬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기술된 대부분의 내용을 반박했다. 폭행으로 인해 코뼈가 골절됐음을 입증하기 위해 의사 기자회견 및 CT 촬영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급기야 이찬은 2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수&영 프로덕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민영의 주장을 또 다시 뒤집었다. 복부를 걷어 찬 적도 없고, 20일 사고 당시 뺨을 7,8차례 때린 것 이외에 상습적인 폭행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임신 사실에 그토록 기뻐하고 아기를 사랑한 내가 유산시켰다고 주장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민영과 이찬의 감정 대립은 브레이크 없는 전차처럼 질주를 거듭하는 형국이다. 이민영의 어머니와 이찬의 아버지 등 가족들까지 합류한 가족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폭행 혹은 혼수 문제 등 부부의 사랑에 있어서는 안될 문제가 파경의 원인으로 떠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양측은 오히려 법정 공방을 예고하는 등 감정 싸움으로 대립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내탓 네탓 공방을 벌이는 양측의 상황을 놓고, 백년해로를 약속하던 결혼식 당시를 떠올리는 팬들은 못내 씁쓸해지고 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