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상 인터뷰
이찬의 폭행으로 인해 유산했다.
이민영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민영은 2일 오전 11시 입원중인 서울 길동 강동성심병원 병실을 공개하고 파경의 배경과 그 과정에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들을 자신의 입으로 들려줬다.
이민영은 지난 1일 밤 이찬이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민영은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렸고 연신 피 섞은 콧물을 닦아내는 등 참담한 표정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찬을 신고할 생각이 있나.
=대리인을 통해 답하겠다.
▲이찬에 따르면 혼인 무효를 결정한 이후인 26일 만나 모텔에 갔다고 하는데.
=만났다. 당시 나는 언니 집에서 요양 중이었다. 이찬이 언니 집으로 찾아와 집 앞에 차를 대고 나를 태우러 왔다. 마지막 정리를 하자고 나를 데리고 나갔다.
▲모텔에 간 것은 사실인가.
=그 날은 안 갔다.
▲이찬과 재결합을 할 생각이 있는가.
=그날 모든 걸 정리하고 돌아왔다.
▲이찬에 따르면 7, 8 차례 뺨을 때리는 정도의 쌍방 폭행이 있었다는데.
=사실이 아니다,
▲그러면 사실은 무엇인가.
=자동차 안에서 수십 차례 머리와 얼굴을 구타 당하고 머리채를 휘어 잡혔다. 그 상태로 이찬은 운전을 했다. 중간에 급정거한 뒤 이찬이 나를 발로 차서 차 밖으로 내동댕이쳤다. 심한 충격이 있었다.
▲그것 때문에 유산된 게 확실한가.
=…(말없이 고개만 끄덕임)
▲김재철 변호사가 유산을 입증하는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하는데.
=변호사가 알아서 할 것이다.
▲결혼 전에도 상습적 폭행이 있었다는데.
=그렇다.
▲폭행의 이유는.
=언제나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사소한 다툼, 말다툼의 끝에는 언제나 주먹이 날아왔다. 제 머리와 얼굴에 멍과 혹이 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이찬은 폭행을 한 뒤엔 항상 집 앞에 찾아와서 몇 시간 동안 사죄하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곤 했다. 눈물로 사죄하는 모습에 매번 용서했다. 결혼 후에는 사람이 달라질 것이라 믿었다. 심지어 이찬은 다시 폭행하면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맹세하기까지 했다.
▲코수술은 어떻게 된 것인가?
=19일 맞았을 때 코뼈가 부러졌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2,3일 후에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다시 검사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29일 코뼈가 이상하다는 점이 나타났으니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아보라고 통보 받았다. 다음 날 30일 아침 9시 CT검사를 다시 받았다. 의사가 시간이 지나서 바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굳어 버린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어머니가 폭행을 한 것으로 이찬을 고소한다는데.
=그런 애기는 한 적이 없다.
▲이찬이 폭행의 배경에 대해 집 문제로 자존심을 긁었다고 반박 했는데.
=그것은 매번 있는 폭행과 상관없다.
▲그럼 신혼 집 문제?관련해서는 문제가 있었는가.
=그렇지 않다.(이때 변호사가 개입해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는 묻지 말아달라고 요청)
▲폭행의 정도는 어땠나? 갈라서기를 결심한 이유는?
=이번 폭행이 그동안 폭행 중 가장 심했다. 결혼 후 사람이 달라질 것이라 믿었는데…(오열).
▲이찬을 고소할 생각인가.
=(변호사가 대신 답변)형사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은 외상 2주, 코 3주의 진단을 받았다. 유산은 별도다. 진단서 상으로는 코 3주는 코뼈 부러진 지 알기 전 상황이다. 오늘 진단서가 새로 나온다. 추후 다시 통보하겠다.
인터뷰를 마친 뒤 이민영은 그 사람도 내 모습을 보면 진심으로 가슴이 아플 것이다라며 흐느껴 현장의 취재진을 안타깝게 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