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일부서 수 천 만원 뇌물 공공연해 밝혀
30일 그 실체가 밝혀진 지상파 TV 드라마 협찬사 선정과 간접 광고(PPL) 관련 금품 수수 사건을 통해 일부 출연자들의 출연 대가 뇌물도 여전한 것이 확인됐다.
검찰이 범죄 유형 중의 하나로 ‘방송국 PD나 외주제작사 관련자가 연기자로부터 출연자 선정 대가를 수수하는 경우’를 꼽은 가운데 한 연예 기획사의 간부는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출연 관련 뇌물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간부에 따르면 신인이 드라마 등에 출연하는 경우 일부 PD나 제작사들이 출연의 대가로 수 천 만원의 금품을 챙긴다는 것.
이미 지난 관행으로 여겨지던 출연 관련 뇌물이 일부에서는 아직도 공공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검찰 수사와 실제 업계 실무자들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또 다른 연예 기획사의 매니저는 여전히 노골적으로 출연의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은연중에 그런 의사를 밝히는 PD들이 존재한다며 매니저들은 이런 요구에 응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에 빠지는 경험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대형 소속사의 톱스타들이 출연료로 거액을 챙기는 상황의 반대편에는 출연 기회를 잡기 어려운 신인 연기자나 지명도가 떨어지는 연기자들을 보유한 연예 기획사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검찰 조사를 통하면 이 같은 예들이 더 많이 밝혀질 것이라며 이번 구속 사건은 전체의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서울 남부지검 형사 5부는 30일 드라마 간접광고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전, 현직 방송 관계자 3명을 구속하거나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포착된 혐의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구속 조치가 연예계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