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박스오피스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동안 이어진 추수감사절 연휴 북미시장 흥행에서 뮤지컬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007 영화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24~26일 사흘간의 주말 박스오피스 및 닷새간의 추수감사절 연휴 흥행 잠정집계에 따르면 가족영화인 ‘해피 피트’는 사흘간 3천790만 달러로 2주 연속 주말 1위를 고수했으며,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인 제임스 본드 영화 ‘카지노 로얄’은 3천1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닷새간의 연휴 기간에 ‘해피 피트’는 5천150만 달러, ‘카지노 로얄’은 4천51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춤추는 펭귄의 이야기를 담은 ‘해피 피트’는 가족영화로서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뮤지컬 형식에다 환경 관련 메시지 등을 담아 평론가로부터 좋은 평을 얻었으며 입소문도 좋게 퍼져 가족 관객뿐 아니라 아이를 동반하지 않은 어른 관객의 발길도 끌어모았다고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 측이 밝혔다. ‘해피 피트’는 개봉 후 열흘 동안 북미시장에서 모두 1억1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해피 피트’에 뒤지기는 했지만 ‘카지노 로얄’ 역시 역대 제임스 본드 영화 중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될 만큼 관객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끌어냈다. 개봉 후 열흘간 북미시장에서는 9천420만 달러, 전세계 시장에서는 2억2천4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려 곧 2002년 ‘어나더데이’가 올렸던 북미시장 1억6천100만 달러, 세계시장 4억3천200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피 피트’와 ‘카지노 로얄’의 강세로 추수감사절 연휴에 새로 개봉한 영화들은 다소 빛을 잃었다. 덴절 워싱턴 주연의 스릴러 ‘데자뷰(Deja Vu)’는 사흘간 2천80만 달러로 3위에 랭크됐으며 연휴 닷새 동안에는 모두 2천9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데자뷰’는 경찰 간부인 워싱턴이 치명적인 폭발사고를 막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 스릴러물이다.
한편 매튜 브로데릭, 대니 드비토 주연의 코미디영화 ‘덱 더 홀스(Deck the Halls)’는 주말 사흘간 1천2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4위로 개봉했으며 닷새간의 흥행성적은 1천6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데릭과 드비토가 크리스마스 불꽃 장식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이웃으로 등장, 웃음을 선사한다.
올 추수감사절 연휴에 상위 12편의 영화가 올린 총수입은 2억81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는 3.4%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8천1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하면서 추수감사절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최고 흥행기록이 세워진 해는 2000년으로 상위 12편의 영화가 모두 2억3천21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제한개봉작 중에서는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의 영화 ‘바비(Bobby)’가 490만 달러로 주말 9위로 개봉했다. 1968년 민주당 상원의원 로버트 케네디가 대통령 후보 선거전 중 암살당한 로스앤젤레스의 앰배서더 호텔을 무대로 그곳에 모여든 22명의 인물들을 그리면서 로버트 케네디가 엄청난 지지를 받았던 당시 미국 사회의 분위기와 암살에 따른 좌절감을 그린 영화.
로버트 케네디의 생전의 모습과 연설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섞은 독특한 형식에 해리 벨라폰테, 앤서니 홉킨스, 샤론 스톤, 데미 무어, 애슈턴 커처 등 스타들의 앙상블 연기가 어우러진 색다른 작품이다.
또한 1천년 동안 모험의 생애를 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대런 아로노프스키감독의 판타지 영화 ‘천년을 흐르는 사랑(The Fountain)’은 사흘간 370만 달러의 수입으로 10위로 개봉했다.
5~8위는 ‘보랏’(1천40만 달러), ‘산타클로스3’(1천만 달러), ‘소설보다 이상한’(600만 달러), ‘플러쉬’(580만 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 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