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12월을 준비하며’

2006-1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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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모습으로 한 해를 돌아본다. 새해에 가졌던 계획들을 얼마나 성실하게 지켰나? 언제나 그랬듯이 또 똑같은 결과로 어정쩡하게 문 닫을 준비를 하는 자신을 본다. 좀 더 나아질 수는 없을까? 나는 나에게 무엇을 얘기하며 새로운 날들을 맞을 수 있을까?
일을 하는 동안이나 그 후의 인간관계는 잘 유지되어 왔는가? 새 분야에 대해 꾸준히 배우며 실무에 제대로 적용해 왔는가? 거래마다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 잘 참고 인내하며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타 회사의 에이전트들과도 좋은 관계로 계속적인 네트워킹을 해왔는가?
재산 중 가장 큰 부분인 부동산의 거래를 돕는 우리의 일은 어찌 보면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생기는 게 경험이 아니듯 거래 중 생기는 하나 하나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짚고 해결해 넘어가는 동안 소중한 경험과 능력이 쌓이게 된다. 능력과 경험, 그리고 성실함은 브로커로서 지녀할 기본인 것 같다.
우리가 하는 일을 알리는 일은 중요하다. 매개체를 통한 광고와 선전, 그리고 개별적인 마케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보아서 믿음이 가고 일을 맡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광고를 생각해 본다. 신문 전면을 빡빡하게 채우는 그게 그것 같은 광고들과 어떻게 하면 차별화 시킬 수 있을까?
인터넷을 잘 이용하여 좋은 프로그램을 유효 적절하게 이용하는 법도 좀 더 구체적으로 배우고 그동안 모으고 검토했던 리스팅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정리해서 일목요연한 데이터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늘 한다고 하면서도 미루었던 일인데 그리되면 훨씬 간편하고 일의 재미도 더 느낄 것 같다.
무엇보다 꾸준하게 리스팅 찾아보기를 게을리 하지 않길 바라본다. 매일매일 검색을 하면 항상 업데이트되는 것을,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오히려 많은 시간을 쏟게 되고 일의 흐름이 어긋나게 되는 것을 자주 느끼며 늘 후회하는 일 중의 하나다.
12월은 내가 원하건 안 하건 간에 분주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달이다.
올해에 못한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찬찬히 돌아보는 11월, 그래서 좀더 정리된 12월과 새해를 맞기 위해 준비하는 11월이 되길 바라본다. 그런 바람을 실천하는 첫 작업으로 책상 정리부터 시작해야겠다. 분주하게 얽히고 설킨 시간들이 서랍 속에서 어지럽게 엉키어 뒹굴고 있다.
(323)541-5603

로라 김 <원 프라퍼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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