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44)가 ‘복수혈전’에 나섰다.
메이저 영화사 파라마운트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해 대박을 안겨줬지만 ‘토사구팽’ 당한 크루즈가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니버설 아티스트(UA)을 등에 업고 통쾌한 역전극을 노리게 됐다.
3일 A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의 라이벌사인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는 크루즈와 손잡고 UA 명의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MGM측은 크루즈와 함께 오랫동안 공동 제작을 해온 프로듀서 폴라 와그너가 UA를 재건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고 설명했다.
1919년 배우 더글러스 페어뱅크스와 찰리 채플린 등이 설립한 UA는 마릴린 몬로의 ‘뜨거운 것이 좋아’와 ‘OO7’ 시리즈 1탄 ‘닥터 노’ 등의 히트작을 낸 유서 깊은 영화사지만 경영부진으로 지난 81년 MGM에게 인수됐다.
UA는 곧 개봉되는 ‘007’ 최신작 ‘카지노 로얄’에도 제작사 중 하나이지만 최근에는 저예산 독립영화 몇 편을 제작하는 데 그치는 등 사살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발표에 따르면 크루즈와 와그너가 경영을 맡은 UA는 우선 한 해에 4편의 영화를 제작한 뒤 점차 제작 편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두 사람이 제작과 기획 등은 물론 흥행 성적도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
주로 와그너가 제작 쪽을 담당하고 크루즈는 제작과 아울러 UA와 자신의 부활을 확실히 하기 위해 주연으로 출연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크루즈는 더스틴 호프먼과 공연해 아카데미 작품을 수상한 ‘레인맨’으로 UA와 인연을 맺었다.
크루즈는 지난 8월 TV 토크쇼에서 돌출 행동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고 출산 직후인 미녀 스타 브룩 실즈와도 우울증 논쟁을 벌여 구설에 올랐다.
파라마운트의 모회사 비아컴의 섬너 레드스턴 회장은 크루즈의 이러한 잇딴 기행이 당시 공개된 ‘미션 임파서블3’의 흥행을 방해했다면서 그를 내쫓다시피 계약을 파기했다.
현재 영화 제작에 착수하진 않았지만 몇 건을 기획하고 있는 크루즈는 폴라와 나는 UA의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존경하고 있으며 많은 관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빛나는 유산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데 기뻐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