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을 앓는 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의 스타 배우 마이클 J 폭스가 오는 7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등장한 정치 TV광고로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만년 소년 이미지의 폭스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CF에 30초간 출연했는데 지나치게 열연하면서 ‘과장된 연기를 펼쳤다’는 비난을 주로 공화당 지지자로부터 호되게 받고 있다.
폭스는 광고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민주당 의원에 투표를 던지라고 호소하면서 심하게 몸을 떨어 마이크에 잡음이 들어가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그는 지병으로 인한 운동장애 때문에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몸을 좌우로 흔드는 모습을 보여 미국 전역의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병세가 짙은 폭스의 광고는 메릴랜드주 상원 선거에 나선 벤자민 카딘 의원 등 민주당 후보 5명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모두 5편을 찍었다.
정치 CF는 폭스 유명세에 더해 파킨슨병 환자인 점이 눈길을 끌어 인기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까지 올려져 벌써 수백만명이 시청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공화당측과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한 보수 진영의 비판이 빗발치는 것은 물론 언론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너무 계산된 행위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유명한 라디오 토크쇼 사회자인 러시 림보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폭스의 모습은 동정을 사기위한 것으로 치욕적인 행위라고 공격했다. 그는 또 극적 효과를 내 목적으로 폭스가 치료약을 복용하지 않았거나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폭스는 CBS 이브닝쇼에 나와 CF 출연이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순수한 마음에서 참여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림보는 나중에 자신의 발언이 지나쳤다고 폭스에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그의 ‘연기’에 대한 의혹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개의치 않고 폭스는 계속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응원하러 현지에 달려와 나는 뭐라해도 도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는 지난 9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고 98년 자신이 투병 중인 사실을 공표했다. 2000년에는 사실상 연예인 활동을 중단하고 ‘마이클 J 폭스 파킨슨병 연구재단’을 설립하고 이에 관련될 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