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외된 목회자 자녀 양육한다

2006-10-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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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목회자 자녀 양육한다

‘목회자 자녀 사역 출범식‘ 참석자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나성영락교회 ‘PK 사역’출범… 체계적 사역 훈련·정체성 확립 도와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림형천)는 21일 북미 한인 목회자와 자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회자 자녀 사역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림 목사가 부임한 뒤 약속한 커뮤니티 지원의 일환으로, 미자립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의 자녀들이 영적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림 목사는 “북미 한인교회 중 약 80%가 재정 미자립 상태라 목회자들이 자녀교육보다는 교회성장에 더 신경을 쓰는 게 현실”이라며 “언어, 문화, 사회, 인종 면에서 혼란한 성장기를 겪는 목회자 자녀들을 다음 세대의 훌륭한 목회 재원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림 목사는 이를 위해 나성영락교회는 앞으로 ▲목회자 자녀(PK-Pastor’s Kid) 네트워킹 ▲PK 사역 교육과 홍보 ▲PK 양육 ▲PK 정체성 확립 ▲PK 사역 전문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실무를 담당한 권상길 목사는 “북미에 흩어져 있는 PK의 네트웍을 형성해 교육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매달 PK 둥지기도회를 열어 PK의 소식과 필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PK 사역을 알리기 위해 부모교육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초에 PK 웹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PK가 나누는 간증, 수필 등은 매달 월간지로 엮여져 나온다. 매주 정기 모임에서는 PK 영적 성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매년 여름과 겨울 열릴 예정인 PK 캠프는 장학금 전달, 상담, 수련회로 짜여진다.
권 목사는 “미자립 교회에서 목회자 자녀들은 각종 행사에서 어쩔 수 없이 주도적인 리더 역할을 맡게 된다”며 “이들이 효과적으로 목회자 부모를 도울 수 있게 4주 코스의 PK 사역자 훈련과정을 개최하고, 나성영락교회 교육부원을 교회에 파견해 PK를 돕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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