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렌트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주택 시장 경기가 침체되며 주택 구입자가 줄어들면서 렌트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렌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렌트 인상도 불가피해지고 있다. 뉴욕 일대 한인 밀집지역의 주택 렌트는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상태이며 피크였던 8월이후에도 여전히 오르는 추세다.퀸즈 플러싱의 경우 1베드룸은 1,100-1,200달러, 2베드룸은 1,400-1,600달러, 3베드룸은
1,500-1,900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200달러 정도 높아졌다.
지역적으로는 플러싱 지역의 렌트가 올라 베이사이드나 프레시메도우,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등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GK 부동산의 김선희씨는 “주택 매매 시장이 묶이면서 주택 소유주들이 렌트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며 “렌트 매물이 많아지고 있지만 가격은 오히려 약간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렌트 상승은 전국적으로 공통의 현상이다. 임대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주택 또는 콘도 아파트 가격 상으로 위축된 잠재 수요자들이 렌트로 몰리고 있다. ‘당분간 렌트로 살면서 시장이 어떻게 될 지 살피겠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뉴욕의 경우 올해 렌트가 20-3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전국적으로 아파트 렌트가 5.3%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 오른 것이며 지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인상폭이다.
NAR은 주택 가격 급등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주택 구입 대신 렌트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고용이 증가하면서 렌트 시장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2년사이 4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