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웹 후보 마지막 TV 토론 불꽃
2006-10-11 (수) 12:00:00
“적자투성이에 세금감면이라니”
“버지니아 주민 3백만이 혜택”
버지니아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접전 중인 조지 알렌(공화) 현 의원과 짐 웹(민주) 후보가 9일 밤 마지막 공개 TV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새로운 사실의 폭로나 정책 개진은 없었으나 서로 상대를 공격하고 자신을 변호하면서 불꽃을 튀겼다.
토론은 역시 알렌 의원의 인종차별적 발언 문제, 해군 장관을 지낸 웹 후보가 지난 1979년 한 잡지에 ‘여성은 전투 지휘관으로 적합치 않다’고 기고한 기사를 놓고 격돌했다.
알렌 의원은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 UVA 시절 풋볼팀 동료의 주장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반박하고, 과거 흑인 대학들을 위해 노력해온 자신의 행적과 각종 인종문제 관련 기록을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웹 후보는 알렌 의원이 ‘마카카’라는 용어를 쓴 것은 “약자를 괴롭힌 것”이라고 공박하고, 자신의 ‘여성은 싸울 수 없다’는 기고문과 관련해서 “지금은 여성의 군대 내 역할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서로를 상대와 차별화 하는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알렌 후보는 보수주의자들에게 지지도 격차가 줄어들었으나 승리가 확실하다는 점을 재인식시키는데 주력했고, 웹 후보는 자신이 훨씬 대중적이며 알렌 후보는 전쟁 책임이 있고 부자를 위한 세금 감면 정책을 펴는 부시 대통령과 가깝다고 몰아갔다.
양 후보간 직접 질문 시간에는 서로가 격앙돼 알아듣기 힘든 공박이 오가기도 했다.
양 후보의 정책은 세금문제에서 가장 극명하게 대조를 이뤘다. 알렌 의원은 세금 감면 정책 지지를 재천명한 반면, 웹 후보는 연방 정부 지출과 재정 적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 감면 정책은 현명치 못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알렌 의원이 “당신이 공격하는 그 세금 감면 혜택을 300만 버지니아 주민들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고 되받자 거의 말싸움 수준의 공방전이 전개되기도 했다.
외교정책에 있어서도 이라크 전쟁과 관련,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반면, 알렌 의원은 “철수하기보다는 이라크가 테러리스트들의 피신처가 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알렌 의원은 지난 7월에만 해도 지지도에서 웹 후보에 16% 포인트를 앞서 싱거운 선거전이 예상됐으나 8월 이후 각종 구설수가 꼬리를 물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양 후보가 동률을 기록, 예측불허의 치열한 선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