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정은표(사진)의 실제 러브스토리가 노래와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졌다.
정은표는 최근 프로젝트 그룹 벨벳 글로브의 타이틀곡 ‘노래는’을 통해 20년전 자신의 첫사랑의 아픔을 부활시켰다. 벨벳 글로브는 015B 객원 싱어로 활약한 조성민과 김장훈의 ‘혼잣말을 만들고 장혜진 안재욱 류시원 등과 작업한 작곡가 및 기타리스트 박성진이 만든 실력파 프로젝트 그룹.
정은표는 평소 영화 ‘신라의 달밤’, 드라마 ‘오!필승 봉순영’ 등 OST 작업을 많이 해 연기자들과 친분이 깊은 박성진이 프로젝트 그룹으로 데뷔한다고 하자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정은표가 서울예대 연극과에 재학 중이던 1980년대 중반 풋풋한 인연을 이어갔던 미모의 여성과의 사랑 이야기를 박성진에게 들려줘 노래로 만들었다.
연극에 미쳐있던 정은표는 사랑하는 여인을 제대로 챙겨 주거나 사랑의 표현을 하지도 못했다. 여자친구가 고민을 털어놓으려는 자리에서도 연기 연습을 핑계로 서둘러 일어서곤 했다. 여자친구가 서운해 하자 정은표는 화해를 해 보려고 가난한 연극인로서는 큰 마음을 먹고 여자친구가 평소 갖고 싶어하던 옷을 사 들고 그를 만났지만 이별 통보를 받고 말았다.
항상 곁에 있을 것만 같던 그녀가 이별을 고하자 정은표는 아픈 가슴을 안고 시내를 배회했지만, 실연한 사람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한 화창한 날씨 와 가는 곳마다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 때문에 더욱 쓰린 가슴을 주체하지 못했다.
당시의 심정과 그리움을 정은표는 박성진에게 털어놔 발라드 ‘노래는’을 만들었고, 정은표는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립싱크 연기를 펼쳤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