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가 아이의 두뇌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학설과 다른 연구 결과가 새로 발표됐다.

영국 메디컬 리서치 위원회의 저프 덜 박사는 4일 영국 메디컬 저널 인터넷 판을 통해 “모유를 먹이는 것은 아이의 지능 발달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5,475명의 어린이와 3,161명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덜 박사를 위시로 한 스코틀랜드의 에딘버그 대학의 연구팀은 모유를 먹은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 그렇지 않은 아이와 어머니로 나눠 IQ 테스트를 했다. 또 모유를 먹은 형제간의 IQ 차이도 중점 분석됐다. 연구 결과 아이들의 지적능력은 모유를 먹은 아이가 더 높았지만 이는 아이 어머니의 IQ에 비례했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IQ가 높은 아이가 보다 높은 교육을 받았고 지적 발달을 활발케 하는 환경에서 자라 IQ가 높은 것이지 모유 수유여부와는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덜 박사는 “연구 결과 모유 수유여부와는 상관없이 어머니의 IQ에 따라 아이의 지적능력이 차이를 보였다”며 “모유를 먹은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는 더 높은 IQ 수치를 보인 것은 모유를 먹인 어머니가 먹이지 않은 어머니에 비해 IQ가 더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유와 지능발달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모유는 전염병, 호흡성질환, 설사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홍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