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C서 24시간 동안 살인사건 4건

2006-09-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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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3명 등 4명 살해돼

‘범죄 비상사태’가 선포된 DC에서 24시간 동안 무려 4건의 살인사건이 잇달아 발생, 경찰의 치안 노력을 무색케 했다.
지난 24일 밤부터 25일 밤까지 만 하루 동안 DC 시내에서 10대 3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살해됐다.
찰스 램지 DC 경찰국장이 ‘범죄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2개월만에, 또 범죄가 줄었다며 연장 순찰근무를 정규 순찰로 환원한지 3주만에 이 같은 치안부재 상황이 벌어져 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최악의 ‘살인 대행진’은 지난 24일 밤 11시께 사우스이스트 13가에서 14세인 안드레 피 군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 일대는 작년 연말 15세 소년이 살해된 바로 그 장소로 마약거래, 총격전 등으로 악명 높은 지역이다.
근처 빌딩 근처에서는 32세의 커티스 왓킨스 씨의 시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동일 사건 희생자로 보고 있으며 역시 총상입고 숨졌다.
이들 둘은 한꺼번에 등에 총을 맞았다.
이어 25일 저녁 7시40분께 사우스이스트 53가 100블록에서 총에 맞아 숨진 16세 소년의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희생자의 신원이 어퍼 말보로에 거주하는 체콴 브라운 군이라고 발표했다.
또 밤 12시30분께에는 15세인 도미닉 딕슨 군의 시체가 노스이스트 51가와 셰리프 로드 네거리 근처 공사장에서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다. 어머니 글로리아 딕슨 씨는 아들의 얼굴이 심하게 상처를 입고 있었으며 팔목과 목에 졸린 푸른 멍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23일 밤 집을 나간 후 소식이 없었다고 밝혔다.
DC는 지난 7월 초 11일간 16세 청소년을 비롯, 13명이 살해되고 은행강도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범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치안 확보 노력에 나섰다. 청소년 통행금지 시간도 연장됐다.
DC 경찰은 최근 이 같은 노력으로 범죄가 11%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다시 무더기 살인사건이 발생, 치안대책의 재점검이 불가피하게 됐다.
올해 DC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가운데 최하 15건의 희생자가 17세 이하 청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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