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멘솔 담배 건강에 더 해롭다

2006-09-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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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솔이 첨가된 담배가 더 끊기 어렵고 건강에 유해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UC 샌프란시스코 마크 J. 플레처 박사는 지난 1985년부터 18~30세 1,535명의 흡연자(멘솔 972명, 일반 563명)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멘솔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담배를 끊는 비율도 낮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질병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실험에 참가한 흡연자들은 1985년부터 2~3년에 한 번씩 흡연습관에 관련된 질문지를 작성하고 건강 검진을 받았다.

플레처 박사는 “멘솔 첨가 여부에 상관없이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보다 건강이 좋지 않았고 특히 폐와 동맥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플레처 박사는 “멘솔이 첨가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기가 더 어려워 담배와 관련된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 일반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54%가 2005년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는 반면 멘솔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69%가 2005년까지 지속적으로 흡연하고 있었다.

담배통제센터(Center for Tobacco Control) 팻 폴랜 디렉터는 “멘솔이 청량감을 주고 마취 효과가 있어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흡연자가 많은데 오히려 그런 느낌 때문에 끊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멘솔이 첨가된 담배는 더 깊게 들이 마실 수 있기 때문에 독소도 더 많이 흡입된다는 것이 폴랜 디렉터의 설명이다. <김휘경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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