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영예의 진 선 미를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 미녀들이 지난 24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의 왜곡 편집 방송에 분통을 터뜨렸다.
진 이하늬를 비롯해 장윤서(선) 박희정(미) 등 미스코리아 당선자들은 MBC ‘시사매거진 2580’의 ‘큰 손 뷰티 살롱과 미스코리아’ 편이 현실과는 다른 왜곡 보도를 했다며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이들은 MBC ‘시사매거진’ 측이 이들에게 인터뷰를 요구했을 당시와 방송의 내용에 차이가 있다며 MBC의 왜곡 편집 방송에 대해서도 꼬집어 비판했다.
장윤서를 비롯해 박희정 김유미 김수현 등은 MBC ‘시사매거진’을 본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조롱 섞인 비판의 메일을 받아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상태다. 장윤서는 “부모님이 방송 내용을 접한 뒤 무척 놀라셨다. 대회를 위해 정당하게 노력한 후보들의 명예와 자긍심이 한 순간에 무너진 기분이다. 일부의 사례를 확대 재생산해 모두를 죄인으로 만들었다”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미스코리가 더욱 속상해 하는 부분은 바로 취재 당시와는 다른 방송의 내용에 있다. 인터뷰 당시 ‘시사매거진 2580’의 제작 관계자는 미스 코리아들에게 과거와는 달라진 미스코리아의 위상,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 등에 대해 다루겠다고 말하며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결국 이에 대한 미스코리아들의 성실한 답변 가운데 방송을 탄 부분은 머리와 꼬리가 잘려져 나간 채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와 같은 짜맞추기식 코멘트였다.
박희정의 경우 인터뷰를 진행하며 ‘시사매거진 2580’ 측의 유도 질문에 숨이 막혀 항의를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박희정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제작진으로부터 ‘그럼 원래 자신이 예뻐서 미스코리아가 됐다고 생각하느냐’ 등의 비아냥 섞인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들어야 했다.
박희정은 “인터뷰에 응했던 이들이 정말 전하고 싶었던 얘기는 모두 가위질 당하고 제작진이 필요한 부분만 골라 방송을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두 명의 사례에 전체 미스코리아들의 모습을 억지로 끼워 맞췄다”고 말했다.
MBC가 보도한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 1억원이 든다’는 주장에 대해 이들 모두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선으로 당선된 박샤론의 경우 미용실의 도움 없이 홀로 출전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진 이하늬, 선 장윤서, 미 박희정 등도 대회 당일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정도만 미용실에서 정당하게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선 장윤서와 미 박희정이 솔직하게 밝힌 미스코리아 출전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200만원 내외로 둘 다 비슷한 수준이다.
2006년 미스코리아들은 “미의 여신을 선발하는 기준은 결코 돈이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시사매거진 2580’의 왜곡 방송에 강력히 대처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재 이하늬를 중심으로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
문미영 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