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석이야기 ‘금’ , ‘에머럴드’

2006-09-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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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0주년엔 ‘금’ 55주년엔 ‘에머럴드’

보석을 소유하는 방법엔 두 가지가 있다.
자신이 원하는 걸 구입하는 것과 선물로 받은 것을 소유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보석을 갖게 되는 계기가 연인이나 남편, 친구에게 선물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소장하고 있는 보석류에는 각자의 아름다운 추억과 의미가 깃들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들만의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에는 보석만큼 적절한 것이 없다.
하지만 사랑하는 연인이 해피하게 사랑의 완성을 이루어 결혼에까지 이르게 되면 좋지만 도중에 갈라서게 되면 수난을 당하게 되는 것이 보석이기도 하다.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에는 뭐니뭐니 해도 반지가 제일 인기 있다. 사람들은 왜 반지를 끼게 되었을까? 고대 이집트에선 ‘원’의 조형물을 만들어 몸에 지니게 된 것이라는 것.
젊은 두 사람이 사랑의 싹을 띄우고 열매를 맺어 함께 살아가는 긴 여정 동안 우리는 언약식, 약혼식, 결혼식 그리고 결혼기념일 등 의미 있는 날에 반지를 서로 선물해 왔다. 반지는 변함없는 애정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구미 각국에선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부인에게 반지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결혼한날을 기념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과 변함없는 믿음을 다지기 위하여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삶에 새로운 자극이 된다.
외국에서는 중요한 연수가 되는 결혼기념일을 특별하게 여긴다.
결혼 25주년은 ‘은혼식’ 50주년은 ‘금혼식’이라 하여 성대한 기념파티를 갖는다. 대개 15주년을 기념해서는 ‘수정’으로 반지를 선물하여 수정처럼 맑은 사랑을 표현하며 25주년에는 ‘은’으로 두 사람의 한층 안정된 관계를 표현하며 결혼 30주년 기념보석으로는 ‘진주’로 시련을 딛고 진주와 같이 아름다운 사람을 피어낸 결실을 얘기한다.
이밖에 35주년에는 보석이 되는 기간이 적어도 30년은 필요하다는 ‘산호’로 마음을 표현하며 40주년은 ‘사파이어’로 무르익은 삶을 표현한다. 45주년엔 ‘루비’로 50주년엔 ‘금’으로 젊음의 뒤안길에 있는 부부의 황혼을 위로한다.
55주년엔 세상에 단 둘뿐이라는 부부의 희소성을 의미하는 ‘에머럴드’로 소중함을 표현한다.
자, 당신은 이중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메이 김 <젠 보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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