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반갑지 않은 ‘가을 철’

2006-09-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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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커지면서 병원마다 감기.앨러지 환자 늘어

밤낮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와 앨러지 환자들이 늘고 있어 한인들의 건강관리가 비상이 걸렸다.

플러싱의 이창석 내과는 2~3주전에 비해 감기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하루 평균 3~4명가량 늘었다. 루즈벨트 종합의료원도 지난달까지는 감기환자가 뜸했는데 현재는 4~5명의 한인이 매일 감기로 병원을 찾고 있다. 이혁엽 앨러지 병원에는 가을철 앨러지로 병원을 찾는 한인들이 전
달에 비해 1.5배가량 늘었다.


감기와 앨러지로 한인 약국을 찾는 한인들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플러싱의 노던 약국은 최근 감기와 앨러지를 찾는 한인들이 하루 평균 10명에 달하고 있다. 감기 환자는 어린이와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인 가정의학· 내과 전문의들과 약국 관계자들은 감기 환자의 증가 원인으로 최근 밤낮의 심한 온도차를 꼽았다. 이는 온도차가 5도 이상 날 경우 몸의 면역 반응이 늦어지기 때문에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와 고령층이 감기에 쉽게 걸리기 때문이다.

환절기 앨러지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가을철을 맞아 공기 중에 꽃가루 특히 호그위드(Rag weed) 가루 포함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의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루즈벨트 의료원의 강병철 가정의학전문의는 “감기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감기를 예방하려면 과로를 피하고 잠을 충분히 자며,
긴소매를 입거나 챙겨두는 것이 좋다. 또 수분과 영양분 특히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혁엽 앨러지 전문의는 “가을철 앨러지 증상은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며 “앨러지는 갑자기 시작되는 것보다 계속 갖고 있는 환자가 많은 만큼 예방보다는 앨러지 약을 복용하거나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홍재호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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