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커리 & 레스토랑 ‘마니’

2006-09-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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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사람의 건강부터 챙깁니다

쿠키·케익·칠리·샐러드 등
제철 오개닉 재료만 사용
‘웰빙족’들에게 인기 몰이

그로브 몰(Grove mall) 건너편 쪽 페어팩스 길의 5가와 6가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마니 베이커리는 그냥 무심코 지나치기에 좋은 작은 레스토랑에 지나지 않는다.
요즘 레스토랑의 유행은 절대 믿을 수가 없다. 최첨단의 유행을 따르는 가구로 꾸며진 인테리어나 또는 화려한 건물 모양에 속아 들어갔다가 엄청나게 맛없으면서 비싸기 만한 음식을 먹기란 너무나 흔한 일.
그 반대로 너무나 화려하지 않는 겉 건물모양에 때문에 이제껏 들어가기를 꺼렸다면 과감하게 겉모양에만 치중한 레스토랑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마니 베이커리’에 들어가 보자. 한가지를 먹어도 몸을 생각하면서, 책임감 있게 먹을 줄 아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장소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곳의 모토는 “좋은 재료로 만들은 음식은 몸에도 좋다”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하지만 그들의 재료를 꼼꼼하게 살펴본다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오개닉 밀가루만을 사용, 설탕 대신 천연적인 제품으로 단맛을 내어 전통적인 디저트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과일주스, 메이플시럽, 아게베주스, 케인 슈거 만을 이용하여 디저트를 만들어 낸다.
애플 턴오버(apple turnover)는 식사대신에 먹어도 될 만큼 큼직하면서 통밀로 만들어지고 버터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각종의 쿠키는 말할 것도 없고, 아몬드 가루로 만들어져 초컬릿이 씌워진 사각모양의 아몬드 바는 영양 덩어리이다. 이 모든 패스트리며, 케익은 절대적인 전통적인 디저트 맛에 건강재료라는 플러스까지 합해졌다는 점에서 너무나 사랑스럽다. 요즘의 모든 패스트리처럼 한 입에 쏙 들어가는 그런 미니 사이즈가 아닌, 친할머니가 만들어주는 듯한 모양의 너무나 너그럽게 큰 사이즈이다. 이곳의 노슈거, 오개닉 케익으로 만들어진 웨딩 케익은 특별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마니의 디저트 때문에 일단 디저트부터 설명하고 말았지만, 이러한 건강철학, 좋은 재료를 단지 디저트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마니의 건강에 이로운 음식철학은 모든 메인 메뉴에 다 적용된다. 매일매일 다른 수프가 준비되며 메뉴가 자주 바뀌는 까닭은 제철 재료와 시즌에 따른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모든 음식 중 최고의 인기는 칠리이다. 진한 칠리의 맛과 함께 터키로 만들어졌으므로 지방 함류량이 낮음과 동시에 맛도 절대 뒤지지 않음을 자랑한다. 그뿐인가, 프렌치프라이가 먹고 싶을 때 절대 튀김기름 때문에 참을 필요가 없다. 마니에는 오븐에서 구워낸 프렌치프라이, 다시 말해 베이크 프라이가 준비되어 있어 즐겁게 한다.
샐러드는 치킨 또는 두부를 첨가하거나 뺄 수 있으며, 프로테인 샐러드에는 튜나, 터키, 달걀까지 다양한 프로테인이 샐러드로 나온다. 그리고 망고와 닭고기 가슴살이 들어간 샐러드와 그에 따라 나오는 라임, 실란트로 드레싱은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버거 메뉴는 평범한 햄버거, 칠리버거 그리고 터키버거, 베지테리안버거(8.50-10.50달러)가 있으며, 칠리버거는 다시 한번 마니 칠리 맛의 우수함을 증명하듯 인기품목 중의 하나라고 한다. 결코 맛이 느끼하지 않으면서 든든한 치킨랩, 터키랩(9.50-11달러)등도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400칼로리 밀이라고 적힌 메뉴가 눈에 띄는데, 이 메뉴는 특별히 40-50%의 탄수화물과 30%의 단백질, 20%의 지방으로 식단을 짜 균형있는 식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베이커리 오픈시간은 평일 아침6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주말 새벽 1시까지. 레스토랑은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주말은 자정까지.


터키 칠리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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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터키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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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바나나 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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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서는 창가 테이블에서 한가로이 식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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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519 S. Fairfax Avenue LA, CA 90036, (323)938-8800
<글·사진 정은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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