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분위기있는 실내 꾸미기

2006-09-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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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창가 들꽃 화분 걸자

자연이 성큼 들어왔다

초가을 창가는 유난히 눈길이 많이 가는 곳이다. 어느새 달라진 태양 빛이며, 바람을 들이기 위해서 창문을 열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한동안 실내 인테리어로 조화와 같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식물들이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각광받기도 했지만 요즘은 꽃병 하나를 들이더라고 진짜를 선호하는 것이 추세여서 미니 화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창가에 이 미니 화분 하나만 놓아도 집안 분위기는 200% 업그레이드된다. 청량감을 불어넣어 줄 그린 톤의 잎사귀와 들꽃 느낌이 나는 꽃을 이용해 가을 창가를 꾸며보는 건 어떨까. 간단히 화분을 놓거나 리스를 만들어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싱그러운 분위기가 살아난다. 이제 막 시작된 초가을 창가를 아름답고 분위기 있게 꾸미는 간단한 요령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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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위기를 집안 가득 들이는데 리스 만한 것도 없다. 창가에 솔방울과 가을 낙엽을 엮어 만든 리스를 걸면 운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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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투명 유리컵에 맨드라미나 송이 큰 꽃을 꺾어 담는 것만으로도 거실이 운치 있어진다.


■앙증맞은 화이트 거베라 화분

화이트 거베라(white gerbera) 화분을 창가에 2~3개 정도 나란히 놓으면 동화 속 그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적당한 크기의 화분을 준비한 뒤, 화분 크기보다 약간 높게 물에 적신 플로럴 폼을 잘라 놓는다. 그 뒤 화이트 거베라를 높낮이를 달리해 연출하고, 윗 부분에 이끼를 덮어 마무리하면 화분에 심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맨드라미로 연출한 미니 정원

최근 인테리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 가운데 하나인 미니 화분 중 눈에 띄는 것은 울긋불긋한 색감이 인상적인 맨드라미. 칸막이가 있는 나무상자에 빨강, 주황, 노랑 등 색색의 맨드라미를 담고, 중간 중간에 아기자기한 초록 잎의 애기눈물(baby tear) 화분을 담는다. 의자에 얹어 창가에 장식하면 화사하고 싱그러운 미니 정원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나무 매트에 장식한 그린 리스

잎사귀 줄기를 동그라미 모양으로 2~3겹 말아 엮은 뒤 윗 부분에 보라색 발렌타인 꽃을 꽂아 리스를 완성한다. 그 뒤 시중에 1인용 식탁 매트로 판매하는 나무 매트에 와이어를 이용해 고정한 다음 창틀에 걸어두면 시원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나무 매트는 사포를 이용해 살짝 벗겨내면 내추럴한 이미지가 더해진다.
리스를 만들 때 중요한 점은 그린 톤의 작은 잎사귀와 들꽃 분위기를 더욱 잘 살리기 위해서는 나무 소품을 적절히 믹스하는 것이 포인트. 나무 새장이나 나무 발은 전원적인 느낌을 더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며, 화분 역시 나무 상자나 흙의 질감이 살아있는 초분을 사용하면 내추럴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만약 만들기가 여의치 않으면 포터리 반이나 크레이트 앤 배럴 등에서 파는 리스를 구입해도 화이트 창문에 걸면 멋스럽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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