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내음 물씬한 ‘황금빛 영양식’

2006-09-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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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비타민A·전분 많고 소화 잘돼
부기 제거·혈압 낮추는데 효과
호박 밥·샐러드·범벅 등
간식 식사 디저트 등 다양 활용

아직 인디언 서머가 기승을 부리고는 있지만 어느덧 곱게 여문 곡식과 높고 화창한 하늘, 한결 시원해진 바람에서 풍겨나는 가을 냄새를 지울 수는 없다.
화씨 120도를 넘나드는 이례적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 유난히도 뜨거웠던 폭염과 에어컨 바람에 지칠 대로 지친 가족들의 입맛과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맛과 영양이 가득한 제철 먹거리로 맛있는 가을 음식을 준비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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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먹거리라 하면 호박이 빠질 수 없다. 특히 단호박은 전분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당질과 비타민 A의 함량이 높아 예로부터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됐다. 잘 알려진 대로 단호박에 많이 들어있는 캐로틴은 부기제거에 효과가 탁월하다.
이외에도 호박의 줄기와 잎은 채소로 익혀먹기도 하며, 씨앗은 구워서 간식처럼 먹기도 한다. 특히 호박의 씨앗은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데 이 중 지방은 불포화 지방이라 머리를 좋게 하는 레시틴과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호박씨는 또한 혈압을 낮게 해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으며, 기침이 심할 때 구워서 설탕이나 꿀과 섞어 먹으면 효과가 더욱 좋다고 한다. 이처럼 호박은 열매, 잎, 씨앗 등 모든 부위가 다양하게 활용되는 ‘전천후 채소’라 할 수 있겠다.

버뱅크의 주부 손정임(51)씨가 단호박을 사용해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다섯가지 요리를 선보였다. 건강냄비 판매사 ‘스마트웨어’의 매니저로 요리 솜씨가 남다른 손씨가 정성스럽게 만들어낸 요리들은 호박 샐러드, 호박 밥, 호박범벅, 호박 우유, 호박 케이크.
달콤한 단호박과 야채와 톡 쏘는 드레싱이 조화를 이루는 호박 샐러드는 입맛 돋우는 훌륭한 사이드 디시며, 부드러운 찐 호박과 밥이 어우러진 호박 밥은 미나리가 듬뿍 들어간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비벼먹으니 든든하고 맛있는 일품요리. 호박과 고구마, 강낭콩을 쪄서 만든 호박 범벅은 달콤한 간식으로 훌륭하며,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호박 우유는 아침 식사로도 그만이다.
또 맛과 모양이 모두 훌륭한 호박 케이크는 집안 행사나 파티에서 딱 어울리는 디저트로, 특히 연로한 어른이나 성인병이 있는 사람이나 자녀들에게도 건강 디저트로 그만이다.
주목할 것은 모든 요리가 맛과 모양이 훌륭해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킬 뿐 아니라 레서피 또한 매우 간단해서 만들기 간편한 요리라는 점이다. 올 가을 우리 가족의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겨 줄 호박 요리의 모든 것, 그 레서피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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