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먹거리 모두 살 필요없다”

2006-09-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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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품 샤핑 요령

유기농 전성시대다.
최근 몇 년새 홀푸즈 마켓이나 트레이더 조스처럼 유기농 전문 마켓이 각광받더니 최근엔 일반 대형 마켓에서도 야채를 비롯 달걀, 유제품, 야채 등 다양한 유기농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엔 미국 내 마켓의 73%가 이 유기농 제품을 취급할 만큼 소비자들의 유기농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유기농 제품에 대한 영역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어 야채나 과일뿐 아니라 빵, 시리얼, 주스, 핫도그 등 먹거리 대부분에서 유기농 제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유기농 제품이 건강에 좋다는 거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장을 보면서 모든 먹거리를 유기농으로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 청과류의 경우 앞에 유기농자가 붙으면 일반 야채류보다 10~30% 정도 가격이 높고 육류, 달걀, 유제품, 시리얼 등은 50~100%까지 비싼 것이 일반적이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유기농 제품이 건강에 좋지만 마켓을 보면서 장바구니를 모두 유기농으로 채울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어떤 것은 반드시 유기농을 사는 것이 좋지만 일부 제품은 유기농이나 아닌 것이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유기농 제품 샤핑 제대로 하는 법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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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샤핑 가이드

완제품의 95% 정도가
무농약·호르몬 조작없이 생산돼야

유기농이라는 말은 많이 듣지만 도대체 유기농이라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명확히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유기농 제품은 국내 생산품과 수입품 모두에 쓸 수 있으며 적어도 완제품의 95%가 무농약, 호르몬 조작이 없이 생산돼야 한다. 따라서 ‘100% 유기농’이라 하면 1%의 오차 없이 전체가 유기농 제품이어야 한다.
반면‘유기농 제품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 제품’이라 하면 이는 적어도 전체의 70%가 유기농 성분이 들어있어야 한다.

◇유기농 제품으로 구입하면 좋은 식품들

사과·셀러리·체리·복숭아·시금치
감자·딸기·배·넥타린·육류·달걀

재배할 때 농약 살포가 심한 다음과 같은 제품들은 반드시 유기농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사과, 벨페퍼, 셀러리, 체리, 수입포도, 넥타린, 복숭아, 배, 감자, 라스베리, 시금치, 딸기 등이 그 대표적인 예. 또 육류, 달걀 등은 좀 부담이 되더라도 전문 마켓을 찾아 샤핑하거나 일반 마켓에서도 가능하면 유기농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유럽에선 생선류에도 유기농 레이블을 붙이고 있는 추세이며 시리얼, 파스타, 캔 류도 갈수록 유기농 제품 제조가 늘고 있을 만큼 유기농에 대한 열풍은 거세지고 있다.

◇꼭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


아스파라거스·아보카도·바나나
브라컬리·키위·망고·양파·콩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바나나, 브라컬리, 컬리플라워, 키위, 망고, 양파, 파파야, 파인애플, 옥수수, 콩 류 등은 굳이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환경단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청과류를 샘플 테스트 한 결과 90%이상에서 오염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자체 껍질이 유해물질을 막아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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