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만 100여차례… 꿈★은 이루어진다
갖은 어려움에 연기자 운명 믿으며 ‘시련 극복’… ‘다세포소녀’ ‘D-day’로 연예계 기대주 급부상
“제가 전생에 기생이었대요.”
신세대 탤런트 유주희는 운명을 믿고 그 힘에 이끌려 연기자의 길에 뛰어든 이색적인 신세대다. 유년 시절 외할머니가 들려주신 ‘전생론’ 때문에 일찌감치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성장 과정에서도 이를 실천에 옮겨 결국 연기자의 꿈을 이뤘다.
영화 ‘다세포 소녀’와 SBS HDTV 4부작 공포 영화 ‘어느날 갑자기’의 ‘D-Day’로 연예계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주희는 연기자로서 성공이 자신의 운명임을 믿고 있다. 그렇기에 결심한 순간에 비해 데뷔는 늦은 편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길을 밟아가고 있다.
“외할머니의 꿈이 연기자였는데 이루지 못하셨어요. 스스로 전생에 기생이었다고 여기시며 연기자가 못된 걸 안타까워 하셨는데 제가 같은 운명을 타고 났다고 하셨어요. 예술적인 재능이 뛰어난 황진이 같은 기생 말이죠. 어린 시절부터 저를 연기자가 되도록 독려하셨습니다. ”
유주희가 연기자가 되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부모와 상의 없이 덜컥 안양예고에 진학한 그녀는 3년 동안 일산에서 안양까지 4, 5시간의 ‘산 넘고 물 건너는’ 통학을 해야 했다. 지난 2003년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드라마 제작에 나서며 주최한 탤런트 선발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데뷔의 기대에 부풀었지만 기획 자체가 무산되는 아픔도 겪었다. 이후에도 유주희는 100여 차례의 오디션에 참가했지만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운명을 믿기에 좌절하지 않았어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했죠. 반드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믿었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만 다지고 있었습니다. ‘다세포 소녀’가 첫번째 기회였고 그걸 놓치지 않은 제게 ‘D-Day’ 등 새로운 기회가 계속 찾아오고 있어요.”
162cm, 43kg의 아담한 체구의 유주희는 매우 연약해 보인다. 그렇지만 커다란 눈망울에는 묘한 기운이 넘쳐 흐른다. 연약해 보이기만 하는 몸매지만 강렬한 눈매은 그녀를 다부진 신세대로 느껴지게 한다. ‘D-Day’에서도 유주희의 강한 눈매는 공포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일조했고, ‘어느날 갑자기’ 4부작 중 11.4%(TNS미디어 집계)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도록 했다.
유주희는 9월초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시티 ‘너무도 착한 그녀’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유주희가 ‘너무도 착한 그녀’에 캐스팅된 날은 다름 아닌 그녀의 생일이었다. 운명을 믿는 그녀에겐 또 다른 의미를 갖는 부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