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 식당을 운영하는 김기태·영희 부부.
알이 통통하게 들어있고 살이 꽉 찬 최상급 꽃게에 매콤한 다대기, 시원한 콩나물을 푸짐하게 넣어 만든 꽃게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빨간색 유혹’
한국 서해바다서 잡힌 살 꽉찬 꽃게 수입
고소한 알·쫄깃한 살·매콤한 양념 ‘환상’
필수아미노산과 키토산 등 영양이 풍부한 꽃게. 게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한국산 꽃게, 그 중에서도 알이 통통하게 찬 암게를 최고로 칠 것이다. 미국에서도 태평양 연안에서 잡히는 ‘던지네스 크랩’ 혹은 ‘알래스카 킹 크랩’을 즐기지만 한국에서 잡히는 꽃게 살의 쫄깃하고 고소한 맛에는 비할 수 없다.
이 때문일까. 3년전 LA한인타운 8가 해밀턴 호텔 1층에 문을 연 뒤 살과 알이 꽉 차있는 맛있는 한국산 꽃게로 만든 요리를 선보여 온 ‘온달’ 식당에 대한 한인들의 성원은 날이 갈수록 뜨겁기만 하다. 미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꽃게에 반가움을 느끼는데다 고유의 레서피로 만들어내는 다양한 꽃게 요리는 고향의 맛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온달이 서브하는 게 요리의 특징은 매년 산란기 직전 서해바다에서 잡힌 암게들을 최첨단시설로 동결시켜 들여와 만드는 것. 이 시기에 잡힌 게는 알과 살이 꽉 차 있어 다른 게들과는 비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온달은 이 최상급 게들을 사용한 요리들을 선보이는데 고소한 알과 쫄깃쫄깃한 게살, 시원한 육수와 매콤한 양념으로 미주 최초의 ‘꽃게 센세이션’을 일으켜왔다.
온달의 대표 메뉴는 고소한 꽃게와 야채가 푸짐하게 서브되는 꽃게찜, 짭짜름한 맛이 일품인 게장, 신선한 각종 해물이 들어간 해물찜, 매콤한 국물과 연한 살코기 맛이 일품인 매운 갈비찜, 고소하고 쫄깃한 아구찜 등이다. 꽃게찜은 담백하고 고소한 꽃게살과 육수, 매콤한 다대기, 푸짐한 콩나물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라 한번 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되고, 매콤 짭짜름한 국물의 게장은 부드러운 게살을 빼먹는 맛이 일품이며 꽃게탕과 아구찜 등 모든 음식이 둘이 먹다 하나죽어도 모를 맛이다.
게 요리는 살을 발라먹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온달 식당에서는 모든 게 요리를 발라먹기 좋게끔 가위로 잘라주기 때문에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두 번 삶아 부드러운 살코기에 매콤한 국물 맛이 일품인 매운 소갈비찜.
“음식 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라고 설명하는 김영희씨는 “찜이나 탕 요리는 항상 똑같은 맛의 육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바로 구입한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밝힌다. 예를 들어 갈비찜은 그날그날 마켓에서 구입한 신선한 고기로 두 번 삶아 육질이 한결 부드러우며 해물 찜이나 탕도 신선한 해물과 콩나물을 듬뿍 넣어 시원한 국물 맛을 만들어 낸다.
온달 식당이 더욱 특별한 점은 한국에서 온 2남2녀의 4남매가 모두 ‘올인’해 운영해온 가족 경영 식당이라는 점. 첫째인 김기태씨와 아내 김영희씨는 서대문에서 해물요리 전문 ‘온달’을 경영했던 경험으로 LA 한인타운에서 처음 한국식 꽃게의 맛을 전파했고, 3년간 온달을 함께 경영하며 노하우를 쌓은 김기태씨의 여동생은 8가와 옥스퍼드의 ‘꽃게랑 아구랑’을, 둘째 남동생은 웨스트 LA의 ‘온달 II’를, 막내 여동생은 가든 그로브의 해물전골 전문집을 차려 분가(?)한 것이다. 모두 한국에서 직송한 꽃게를 사용하면서 각자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해물요리로 LA 최고의 꽃게 전문점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 부부는 앞으로 점심메뉴를 좀더 강화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해물요리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묵은지 고등어조림, 홍어 김치보쌈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달 스페셜 꽃게찜과 꽃게탕, 꽃게백숙, 꽃게지리, 해물전골, 해물찜, 아구찜, 아구탕, 아구지리는 미디엄(2~3인분) 45달러, 라지(3~4인분) 53달러, 엑스트라라지(5~6인분) 65달러, 매운 소갈비찜 미디엄(2~3인분) 35달러, 라지(3~4인분) 40달러, 한방 간장게장은 15.99달러며 은대구 조림과 갈비조림, 게장백반, 갈비정식, 아구 뚝배기와 해물 뚝배기 등 각종 런치스페셜 요리는 7.99~14.99달러. 영업시간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1시, 일요일 오후 2시~오후 11시. 3160 W. 8th Street. (213) 382-8844
<글·사진 홍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