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 잡지 ‘헬스’가 밝히는 우리가 몰랐던 음식 상식

2006-08-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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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진통 억제? △
소다가 고혈압 유발? ○
닭고기 암 예방 효과? ○

모든 상식에는 진실과 오해가 숨어 있다. 특히 음식에 관한 상식은 잘못된 것이 많다. ‘임신 중 닭고기를 많이 먹으면 태아의 피부에 닭살이 돋는다’ ‘살찌는 체질인 사람들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등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잘못된 상식이라 하겠다.
건강한 식 습관 형성을 위해 음식에 관한 올바른 정보와 상식은 필수. 건강잡지 ‘헬스’(Health)가 설탕과 소다, 닭고기 등 음식에 관련 된 세 가지 상식의 진실, 혹은 오해를 풀어냈다.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진통 억제 효과가 있다?
정답부터 밝히자면 어린이에게는 진실, 성인에게는 오해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체내에서 엔돌핀이 나와 두통 등의 진통을 덜 느낀다고 밝혀졌는데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사탕이나 초컬릿 등 단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부모들의 경우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섭취와 진통을 느끼는 정도에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말기에 단 음식으로 인한 엔돌핀 분비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설탕 함유 음식이 성인들에게는 진통 억제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소다는 고혈압을 유발한다?
하버드 대학 병원이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4캔 이상의 소다를 마신 여성들은 고혈압 증세를 보일 확률이 하루 1캔 이하를 마시는 여성보다 16~44%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다이어트 소다보다 일반 소다를 마신 경우 이 같은 결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소다가 함유하고 있는 카페인 때문이 아니라 소다에 함유된 염분 혹은 소다의 단 맛을 내는 옥수수당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소다를 줄이고 대신 염분이 전혀 함유되지 않거나 저 염분인 스파클링 워터 등의 음료로 바꿔 마시는 것이 좋다.
▲닭고기는 암 예방에 좋다?
최근 밝혀진 연구결과에 따르면 1주일에 닭고기를 4회 이상 먹는 사람은 결장에 전암 증상의 종양(Precancerous growths)이 생길 확률이 1주일에 닭고기를 한번 이하로 먹는 사람보다 2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반면 핫도그나 베이컨 같은 가공된 육류를 먹는 사람은 7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염분과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가공 육류와 달리 닭고기는 칼슘과 셀레늄 등 항암 효과가 있는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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