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산책 주택시장 무엇이 문제인가? (1)

2006-08-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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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미 경제의 한 축을 이어가며 식을 줄 모르던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지난해 중반기 이후 한풀 꺾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거래량의 하락해 매물이 쌓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년여가 넘는 동안 주택 거래량이 급감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예상했던 주택가격의 하락과 급락은 없었으며, 오히려 지역별로 또는 가격대별로 주택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된 상태다.
올 초부터 8월말 현재까지의 전체 주택가 상승률을 보더라도 캘리포니아 대도시들의 평균 중간가 상승폭은 대략 4~8%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의 상승률 평균 통계치와는 크게 다르다.
어찌 보면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 수석 경제학자 레슬리 애플톤 영 경제자문 의장이 올 초 발표한 ‘2006년의 부동산 시장 전망’이란 리포트 내용과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기도 한다.
그가 밝혔던 자료를 보면, 2006년 단독주택의 예상 거래량이 미국 전체가 3.1%로 감소하고, 캘리포니아는 2%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FRM)는 2005년의 5.8%에서 6.4%로, 1년 변동 모기지 금리(ARM)는 4.4%에서 5.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리고 미 전체 중간 주택가는 2005년의 20만5,000달러에서 2006년에는 21만5,5000달러로 5.1%가, 캘리포니아는 52만3,150달러에서 57만5,500달러로 10% 정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까지의 예상 확률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그의 발표 내용이 적중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태가 되고 있는데, 이는 다른 경제 전문가들이 연초 밝혔던 ‘연내 5~8% 정도의 거품이 빠질 것’이란 대목이 레슬리 영의 의견과 상반되어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기존의 주택매매에서 보다는 새집을 분양하는 빌더들의 쫓기는 듯한 판촉활동이 올 중반기 이후에 들어와 유난히도 불안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언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이전부터 이자율 인상이 주택시장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될 것으로 예측을 해왔고, 현재의 주택시장이 잔뜩 냉각되어 있는 가장 큰 이유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단행한 몇 차례의 이자율 인상과 함께 앞으로도 이자율을 계속 높일 수도 있다는 잠재적인 금리인상 정책의 파급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금리가 엄밀히 말해 여전히 낮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계속 침체상태에 빠져 있는 원인에 대해서는 어느 경제단체나 경제 및 부동산 전문가들도 정확히 밝히지를 않고 있어 궁금증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렇다고 주택시장의 침체가 경제침체나 인플레이션으로부터의 영향이라고 쉽게 몰아쳐 버릴 수만도 없는 현재의 상황이고 보면 결국 주택시장이 둔화하게 된 중대한 원인은 몇 가지로 좁혀지게 되는데, 한마디로 현재의 주택시장에 있어서 최대의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또 주택시장의 활황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엉뚱하게도 따로 있다는 얘기가 된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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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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