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모들이 범하기 쉬운 잘못된 육아상식

2006-08-26 (토)
크게 작게
‘패어런팅’지 통해 알아본다

어린 자녀를 기르는 부모들에게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행여나 아이가 모서리나 뾰족한 가구에 부딪쳐 다치지는 않을지, 계단에서 떨어지지는 않을지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다보니 매일 매일이 살얼음판 걷는 것 같다. 그러나 이 같은 부모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주 사소한 실수로 인해 자녀들이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신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육아잡지 ‘패어런팅’(Parenting)이 지적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장 자주 범하는 실수를 통해 잘못된 육아 상식을 알아봤다.

HSPACE=5

기어다니는 어린 자녀를 뒀다면 바닥이나 카펫에 더러운 물건을 치우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HSPACE=5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가 있다면 매일매일 목욕은 되레 피부산도의 균형을 깰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가 적당하다.


◇집안에서 신발을 신고 다닌다

어린아이들은 집안 바닥이나 카펫 위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작은 물건들을 발견했을 때 입안에 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반드시 신발을 벗고 손님들에게도 가능하면 신발을 벗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다.
현관 밖에 매트를 놓아 집에 들어오기 전 신발의 먼지를 제거하도록 하며, 문 안쪽에는 부드러운 매트를 깔아 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한다.

◇매일 목욕시킨다

대부분의 유아들은 매일 목욕시켜도 별 문제 없지만 그렇다고 매일 목욕시킬 필요도 없다.
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유아들은 피부 보호막을 상하게 하며 피부 산도인 PH의 균형을 잃게 만들어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지나치게 건조해지는 등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민감성 피부의 유아들은 이틀에 한번 혹은 일주일에 두 번 목욕을 시켜도 무방하다.

◇자녀에게 처방전 없는 약을 먹인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약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면역체계가 자리잡지 않은 유아들은 의사의 허락이 떨어진 약을 먹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하는 약은 자녀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는 있으나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3개월 미만의 자녀의 경우 반드시 의사를 먼저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기와 같은 숟가락을 사용한다

엄마 한 입, 아기 한 입 먹는 것은 보기는 좋을지 몰라도 엄마의 입 속에 있는 충치를 일으키는 병균과 박테리아를 아기에게 전달하는 지름길이다.
아이와 같은 숟가락을 사용할 경우 하루에 두 번 이를 닦고 하루에 한 번 치실을 사용해 치아 구석구석을 청결히 한다. 검을 씹을 때는 자일리톨(Xylitol)이 함유된 것을 선택하며 구강 청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을 준다. 가능하면 엄마는 먹는 척만 하면서 아이에게 음식을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옷을 지나치게 많이 껴 입힌다

갓 태어난 아기의 부모는 혹시 아기가 추울까봐 옷을 껴 입히는 경향이 있다. 사실 유아들은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기 시작한다.
부모가 더우면 아이도 덥기 때문에 너무 많이 껴 입히면 탈수되거나 기진맥진해지기 십상이다. 아이가 얼굴이 빨갛게 변하거나 땀을 흘리고 운다면 너무 덥다는 뜻이니 주의하자. 실내든 실외든 부모가 입고 있는 만큼만 옷을 입혀도 무방하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