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얼리 코디네이션

2006-08-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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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잠시 나가 있을 때였다. TV를 보다가 그 날의 기상을 알려주는 캐스터들이 비오는 날엔 레인 코트에 노란 우산, 화창한 주말임을 알리는 토요일 뉴스에서는 날아갈 듯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TV에서 날씨를 전해주는 것을 보고는 기분이 절로 즐거웠던 적이 있다.
패션 코디네이션에 있어서 주얼리는 개인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피카소의 딸로 유명하지만 현재는 ‘티파니’ 의 보석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팔로마 피카소‘는 주얼리가 자신의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귀중한 아이템이라고 주장한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반지 하나, 펜던트 하나로 자신의 품위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주얼리다.
얼마전 고객이 평소 갖고싶어하던 보석으로 목걸이를 맞춘 후, 처음 착용을 하면서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띄우며 ‘이래서 보석을 하는구나’하며 즐거워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런 것이 바로 ‘보석의 힘’이 아닐까?
작은 보석이지만 패션 코디네이션의 위력은 생각보다 대단하다. 예를 들어 작은 핑크 사파이어 귀걸이와 목걸이엔 과감한 핑크색 샌들도 센스 있는 컬러 코디네이션. 블루 사파이어 반지에 블루 헤어밴드나 블루 계통의 브로치를 매치하는 것도 센스있는 코디네이션이다.
컬러 매치보다 스타일의 매치에 더 중요성을 둔다면 ‘V’자의 반지에 ‘V’ 넥 원피스도 품위 있는 매치가 될 수 있다. 컬러와 상관없이 편안한 통일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가끔 손이 못생겨서, 손가락이 굵어서 반지를 끼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굵고 긴 손가락을 가진 사람이라면 적당히 볼륨이 있고 세로의 폭이 어느 정도 있는 반지가 어울린다. 또한 물결 모양이나 ‘V’자 디자인의 반지를 선택하면 손가락을 길게 보이게 할 수 있다.
반대로 손가락이 아주 가는 사람들은 폭이 넓고 굵은 반지는 가는 손가락을 더욱 왜소하게 보이게 하므로 볼륨을 원할 때는 가는 링을 여러개 겹쳐서 끼거나 만약 반지의 폭이 넓은 것을 원한다면 입체감이 있기보다는 넓어도 손가락에 착 달라붙는 얇은 것이 부담감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각자 다른 체형을 갖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도 다르고 좋아하는 색상과 취미도 각양 각색이다. 이렇게 다른 나만의 모습을 잘 표현할 줄 아는 이가 바로 멋진 코디네이터가 아닐까!
나만의 주얼리 코디네이션으로 자신을 최고의 모습으로 표현하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돼보자.

메이 김 <젠 보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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