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홍빈 박사의 와인 이야기/ 와인컨트리 오리건 여행기 1

2006-08-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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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던 레드 와인에 관한 이야기는 오리건 여행기(3회) 이후에 계속된다.)

남부 이태리 여행에 밀려 뒤로 미뤄왔던 신세계 삐노누아(PinorNoir)의 본산 오리건을 최근 찾았다.와인컨트리 여행에서 방문자측으로 볼 때 계절도 좋고 볼 것도 배울 것도 제일 많은 가을 수확기가 가장 적기이기만 와이너리 측에서 볼 때는 가장 바쁜 시기이다. 이번 오리건 여행은 친구
부부와 우리 부부 그렇게 함께 그쪽이 별로 안 바쁜 이른 여름을 택했다.
삐노누아의 원고장은 프랑스 버건디와 샴페인 지역이지만 이번엔 신세계의 그 본산인 오리건 와인 컨트리를 찾기로 계획을 세운 것이다.

뉴왁공항에서 포틀랜드 오리건행의 아침나절 떠나 비행기가 고도를 잡자 마침 한주간지에 특집으로 실린 흥미있는 기사를 펼쳐들었다.
‘은퇴를 하지 말아야할 일곱 가지 이유’란 특집 기사였는데 나로썬 은퇴를 했고 별난 와인공부를 한껏 열심히 한 후 사방팔방 앰한 와이너리 여행이나 즐기며 나름대로 잘 보내고 있는 터라 더욱 흥미롭게 읽으며 갔다.
우선 첫대목이 은퇴를 생각지도 말란 얘기다. 당연함 얘기로 가능한 한 계속 일을 함으로써 더욱 건강하고 오래살고 더 행복한 후반인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그날 그날의 기동과 활동의 원동력이 되는게 아침마다 나가는 일이란 얘기다.


금전적· 재정적 더 중요하게는 건강상의 이유 외에도 노후 부부 금슬유지 문제, 자격 갖춘 일력 필요문제, 사회적 연결 고기 유지, 전혀 다른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하는 이유, 후반인생의 공허함을 덜 하고 보람과 의미를 도모하는 이유 등으로 무슨 일이고 파트타임으로라도 계속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은퇴를 하고 나면 금방 육체적 건강상 문제가 30% 이상이 늘며 정신 건강상 내리막 문제가 10% 이상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내가 그 처지인지라 남말 같지 않게 흥미롭게 읽으면서 졸며 깨며 가는데 근 6시간 비행을 하더니 고도를 낮춘다.포틀랜드가 동쪽으로 멀리 등에 업고 있는 눈에 덮힌 고봉 마운틴 후드(Hood) 그림같이 보이더니 금방 오른쪽으로 오리건과 워싱턴주를 남북으로 가르는 컬럼비아 강가 보이면서 창륙 채비를 한다.렌트카로 포틀랜드를 동서로 가르는 첫 샛강인 윌라맷(Willanette)강을 넘어 서남쪽으로 한 40마일을 달린다.
캐나다 뱅쿠버에서 시애틀을 거쳐 캘리포니아까지 남쪽으로 달리는 5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그 서쪽으로 함께가는 99W 도로를 타고 오리건 와인컨트리의 중심인 윌라맷밸리 중간에 위치해 있는 Mc.Minville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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