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켓에 자주 가지 말라”

2006-08-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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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에 자주 가지 말라”

마켓에 자녀와 함께 갈 때는 배고프지 않게 충분히 먹여서 샤핑에 나서는 것이 좋다. 어른이든 아이든 샤핑시 배가 고프면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뜰한 장보기 노하우

불과 몇년 전만 해도 100달러치 장을 보고 나면 양손 가득 마켓봉지가 들려 있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조금만 물건을 집어 계산대에 서면 100달러를 육박하기 일쑤다. 매년 조금씩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그렇다고 치더라도 올해 들어선 치솟는 유가 덕분에 생필품을 위시한 먹거리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그렇다고 살림 사는 주부 입장에선 먹는 음식으로 가계부를 줄이기는 힘든 노릇. 대신 마켓을 볼 때 조금만 더 생각하고,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절약의 길이 보인다. 똑똑한 주부의 알뜰한 장보기 노하우를 알아본다.

세일이란 이유로 구매 말고
식단표를 작성한 뒤 샤핑
마켓 자체 브랜드도 이용을
배고플 때는 가지 말아야


◇자주 마켓에 가지 않는다
만약 마켓 종업원이나 매니저가 당신을 기억하고 인사를 할만큼 자주 마켓에 가지는 않는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마켓에 자주 가면 필요 없는 물건까지 시시콜콜 샤핑하게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능한 일주일에 한번 정도 주요 식품을 사는 것이 좋다.
◇식단표를 작성한 뒤 마켓에 간다
일단 마켓에 들어서면서 ‘이번주는 뭘 먹을까’를 고민한다면 이미 그 샤핑은 알뜰하기는 애당초 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온 식구들이 식탁에 모이는 저녁 메뉴는 7끼를 정한 다음 장보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알뜰한 장보기의 키워드다.
◇배고플 때 샤핑이 낭비를 부른다
흔히 듣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잘 지켜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배고플 땐 아예 마켓에 발길을 안 하는 게 좋다. 당연하게도 배고픔이 음식에 대한 욕심을 키워 필요 없는 것까지 카트에 담기 때문이다. 또 자녀를 동반해 마켓에 가게 된다면 아이에게도 충분히 음식을 먹여 마켓에 가야 자녀가 이것저것 사달라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기억해 두자.
◇세일이라는 이유로 구매하지 않는다
1년에 한 두번 먹을까 말까할 식품을 단지 세일이라는 이유만으로 집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소에 잘먹지 않는 캔 음식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세일 아이템이 제철 과일이나 채소라면 살 만한데 이 때도 세일한다고 무조건 듬뿍 사기보다는 다음 마켓 샤핑 나올 때까지만 먹을 수 있는 양을 사는 게 적당하다.
◇마켓 브랜드도 이용해 볼만
케첩이나 설탕, 소금 등 꼭 필요한 상품의 경우 많은 주부들이 특정 브랜드만을 구입하는 일이 많다. ‘케첩하면 하인즈’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랄프스나 알버슨 등 대형 마켓들은 이런 상품들에 대해 자체 브랜드를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이들 브랜드 품질도 결코 떨어지지 않으므로 한번쯤 써볼 만하다.
◇중간 진열대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보통 마켓 진열대가 넘버 1에서 넘버 10정도까지 있다면 넘버 4~5번 정도인 중간 진열대는 주로 주식과 관련 없는 정크 푸드나 군것질 거리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그 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쓸데없는 샤핑 품목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그 진열대에선 시리얼이나 콩류 등만 구매 후 빨리 다른 진열대로 샤핑 카트를 옮기는 게 현명한 샤핑 방법이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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