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카운티 등 재고 작년보다 2배이상 늘어
뉴저지 주택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의 경우 팔리지 않은 주택 재고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2/4분기가 주택 매매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침체다.
부동산 감정기관인 오뚜 어프레이절 그룹(Otteau Appraisal Group)이 발표한 올해 뉴저지주의 2/4분기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버겐 카운티를 비롯, 전 지역에서 매물이 크게 늘어난 반면 판매되는 주택 수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줄었다.버겐카운티는 공급과 수요의 비율이 48%였다. 2채가 매물로 나오면 1채도 채 안 팔리는 수준이다. 버겐카운티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공급과 수요의 비율이 72%를 기록했었다.
허드슨카운티의 공급과 수요 비율은 38%였으며 패세익카운티는 47%, 에섹스카운티는 53%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 2-3년간 호황을 누리던 뉴저지주의 주택 시장이 정점을 지나 하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반증이다.
한인 선호 지역인 버겐카운티의 클로스터는 월별 평균 매물 건수가 2005년 27.0채에서 올해 32.7채로 늘었지만 월별 평균 판매 건수는 13.7채에서 9.7채로 줄었다. 공급과 수요의 비율은 51%에서 30%로 떨어졌다.
포트리에서는 월 평균 매물 건수는 118.7채에서 149.0채로 늘었지만 월 평균 판매 건수는 98.3채에서 54.7채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최근 한인들이 많이 몰리는 파라무스도 월 매물 건수가 42.3채에서 56.7채로 늘었지만 월 판매 건수는 27.0채에서 24.3채로 약간 감소했다.
버겐카운티 전체적으로 보면 월 평균 매물 건수는 지난해 1,587.7채에서 올해 1,944채로 크게 증가한 반면 월 평균 판매 건수는 1137.7채에서 945.7채로 떨어졌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과 주택 감당 능력의 하락, 임금 수준의 정체 등으로 주택 시장이 움츠리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저지 포트리 소재 모기지회사인 파인릿지 모기지사 고진성 사장은 “여름철 이사 시즌이기 때문에 매물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에 따라 주택 가격의 변동이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살펴보고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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