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서희 출연료 아끼려 술수 中촬영 갈등

2006-07-2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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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
탤런트 장서희가 최근 불거진 중국 드라마 ‘경자풍운’ 출연 관련 갈등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장서희는 28일 오후 4시30분 서울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장서희의 불성실한 태도로 촬영 지연 및 차질을 빚었다”는 드라마 제작사의 비난에 대해 계약서 문구 및 실제 촬영 과정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반박했다. 장서희는 “제작사측이 출연료의 잔금을 주지 않기 위해 유치한 술책을 부리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의 발단은 ‘경자풍운’의 공동 제작사인 국안광고그룹(이하 국안)측이 지난 4일 장서희측에 ‘계약서상의 촬영 일수인 90일을 채우지 않았고, 병원 치료 등을 이유로 한국에 돌아간 뒤 상당 기간 촬영에 합류하지 않아 촬영을 지연시키는 등 손해를 끼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보내면서 불거졌다. 중국의 한 언론은 27일자에 국안측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장서희의 태도를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장서희는 “지난 6월부터 국안측이 나에 대해 험담을 해왔지만 내 얼굴에 침 뱉기라고 생각해 대응을 자제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터무니 없이 날조된 것이다. 최대한 성실하게 촬영에 임했으며 촬영 도중 생긴 후두염 때문에 치료를 받느라 한국에 돌아오긴 했지만 모두 계약서 내용에 의거해 행동했다. 오히려 국안측이 치료를 거부해 병세가 심해져 고생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임의 귀국해 촬영을 지연시켰다는 제작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촬영 스케줄이 없으니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했을 뿐”이라며 당시 국안측이 보내온 이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서희는 “국안측이 악의적 보도로 남은 출연료를 포기하도록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출연료를 떠나 내가 나라 망신이나 시키는 철없는 연기자로 비춰지는 것은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장서희의 소속사 컨텐츠엔터테인먼트측은 출연료 미지급 등의 이유로 국안측을 고소할 방침을 세운 상태다. 경우에 따라 계약 해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경자풍운’의 방송 여부를 놓고 국제적인 법적 분쟁의 우려도 있다.

장서희의 ‘경자풍운’ 계약 과정에 관여한 한 연예관계자는 “계약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누구의 잘못이냐가 달라질 수 있지만 국안 측의 주장에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반한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이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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