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는 산이 많다.
뉴욕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만 북행하면 베어마운틴을 비롯해 해리스만 스테이트에 산맛을 즐길
수 있는 등반코스들이 있다. 2~3시간 정도 가면 헌터 마운틴 등 캣스킬에 난이도가 다른 산행길이 나온다. 뉴욕주도인 올바니를 지나 2~3시간 더 가면 기대 이상의 광활한 산악지대가 산악인들을 기다린다.
바로 아드론댁 주립공원. 버먼트주보다 더 큰 면적의 아드론댁 공원은 2,000마일 이상의 하이킹 코스가 있다. 이는 미 전역에서 가장 큰 산행지역이다. 특히 아드론댁 공원중 하이픽스(High Peaks) 지역은 뉴욕주 최고봉 마운틴 머시(해발 5,344피트)가 있는 고산 지대로 여름이면 산악
인들이 줄지어 찾아든다.
아드론댁 팍은 넓이만 610만에이커(9,375스퀘어 마일)로 옐로스톤, 에버글레이즈(플로리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을 합친 것보다 더 넓다. 미 대륙의 미시시피 동부에서 가장 큰 야생 지역으로 3,000개가 넘는 호수와 해발 4,000피트 이상의 산봉우리가 46개나 된다. 특히 이 지역의 산들은 젊은 봉우리들로 매년 1.5~3cm씩 높아지는 곳들도 있다.
하이 픽스 지역은 뉴욕업스테이트에서 꽤 알려진 레이크 조지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정도 북쪽으로 더 가야한다. 뉴욕고속도로 87번을 타고 올바니를 지나 30번 출구로 빠진다. 이 출구는 레이크 플래시드(Lake Placid)를 향하는 방향이다. 레이크 플래시드는 세계 동계올림픽대회가 2
차례 열렸던 유명 스키지역이다. 30번 출구로 나가 루트 73번을 따라 Keene/ Keene Valley로 가면 하이픽스 지역에 다다르게 된다.
Keene Valley부터는 무공해 지역. 뉴욕주는 1882년부터 이곳을 야생보호지역으로 선정하고 자동차 진입은 물론 쓰레기 버리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이픽스 지역에서 자동차가 진입할 수 있는 지역은 Keene Valley 파킹장. 이곳에 주차를 해 놓고 산행을 해야한다. 그래서 당일 코스로는 무리다.Keene Valley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갈 수 있는 산은 뉴욕주 최고봉 마운틴 머시를 비롯해 Mt. Algonguin(해발 5,114피트), Mt.Haystack(4,960피트), Dix Mtn(4,857피트), Giant Mtn(4,735피
트), Gothics Mtn(4,736), Little Marcy(4,965) 등 많다.
이 산행길들은 비교적 어려운 코스로 중급자 이상 산악인에게 추천된다.
이달 초 하이픽스 지역으로 3박4일 일정의 야영을 떠났던 뉴욕일요산악회의 정영은 회장에 따르면 Keene Valley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3.5마일 떨어진 Johns Brook Lean-to를 숙박지로 정하면 좋다. Lean-to 아드론댁 마운틴 클럽(ADK)이 운영하는 일종의 셸터로 건물의 앞 부분이 터진 형태를 지니고 있다. 최소 3개월전에 예약을 해야하는데 6명까지 허용된다.
이곳에는 샤워장이 없으나 곳곳에 깨끗한 계곡이 있어 그곳에서 몸을 씻는다. Lean-to는 최소의 짐을 소유해야 하며 산속 야영을 경험하고자 할 경우에는 그만이다. 하루 사용료는 6명에 30달러로 저렴하다.또 ADK가 운영하는 저렴한 가격의 캐빈도 가깝다. 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캐빈은 하루 150달러, 12명용은 275달러이다. 캠핑은 사이트당 15달러 선이다. 예약은 www.adk.org 또는 www.visitadirondacks.com에서 할 수 있다.
하이픽스 지역의 산행을 위해서는 먼저 등반할 산을 지정한 후 아침 일찍 등산장비, 지도 및 점심과 물을 챙기고 나서야 한다. 자신의 속도를 측정해 가며 오후 5시 전까지는 야영지로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등산대신 Keene Valley와 Keene 사이 지역에서 산악자전거(East Branch Riverside Ramble), 물놀이(East Branch의 Ausable River), 낚시(East Branch Ausable River)를 할 수 있으며 인근 도로 드라이브로 겹겹이 쌓인 산골짜기 모습을 감상하기도 좋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