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휘발유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한인업계 전반에 주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콜택시, 운송, 이삿짐 등 휘발유 값 변동에 가장 민감한 업체들은 최근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고유가 압박에 가장 시달리는 곳은 한인 콜택시회사들로 휘발유값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진지 오래다.지난해부터 갤런당 3달러를 넘나드는 휘발유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휘청거렸던 이들 업체
들은 최근 최고 3달러50센트(레귤러 기준) 선까지 뛰면서 업체마다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예년의 경우 대당 20~30달러어치면 가능했던 1일 휘발유 비용이 최근에는 40~50달러까지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콜택시 업체의 관계자는 “이같은 고유가에는 수지타산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는 상태로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넋두리 했다.
한인 운송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원유가 상승에 따라 운임을 곧바로 인상해야 수지가 맞는 데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반발로 가격 인상 결정을 고심하고 있다.
헌츠포인트마켓의 A트러킹 업체 관계자는 운임 인상이 필요하지만 가뜩이나 불황으로 어려운 소매상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고유가 행진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운송업도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푸념했다.
이삿짐 업계 역시 업체들의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현실적인 요금 책정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요금은 수년 째 ‘제자리 걸음’ 인데 유가 비용 증가로 마진폭이 대폭 감소, 수지를 맞추려면
단가를 10~20% 이상 올려야 하지만 업체 간 경쟁이 심각해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영세 업체들은 줄줄이 도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