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투자, 미주한인 한국으로…한국서는 미국으로

2006-07-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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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일원에 일고 있는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과열 현상과는 달리 한인 투자자들은 한국 부동산 시장으로 서서히 발길을 돌리고 있다.
미국내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한인들의 한국 부동산 투자 열기가 다시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주동포들을 대상으로 분양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 상품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수년간 감소했던 실거래율 경우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며 증가 추이로 돌아서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 부동산 시장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한국 부동산 시장에 발길을 뚝 끊었던 지난 2~3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신촌에 건립 중인 복합샤핑몰 ‘밀리오레’ 미주분양업체 ‘윈베스트’의 관계자는 “1~2개월
전부터 분양 문의가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미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한국 시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제주도 이미지타운 토지를 분양해 온 E2웨스트의 관계자도 “올들어 한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면서 “아직 2~3년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갈수록 한국부동산 투자는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최근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미국내 부동산을 집중 구매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 투자자들은 코코란 그룹이 뉴저지에 분양하고 있는 344가구 규모의 고급아파트 ‘허드슨 클럽’의 절반 이상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한국인 투자자들이 이처럼 부동산 구입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저평가 되고 있는 달러가치가 향후 반등하면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더라도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인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한국인 투자자 특징은 대부분 부유층으로 미국내 고가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면 한인 투자자들은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액의 투자금으로도 가능할 뿐 아니라 안정적인 한국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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