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홀로 자녀 키우는 부모 위로·격려

2006-05-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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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자녀 키우는 부모 위로·격려

남가주사랑의교회 싱글사역팀 정순주 팀장(왼쪽)과 가정사역상담소 서니 송 대표가 ‘사랑 한부모 수련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사랑 한부모 수련회’
내달 10일 남가주사랑의교회

대인관계 두려움 등 교제속 동병상련 고민 치유
‘자녀 상처 이해하기’등 강의… 메디칼 정보도

홀로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와 그들의 자녀를 위해 해마다 열리는 ‘사랑 한부모 수련회’(Single Parent Conference)가 올해 10회를 맞았다.
한부모 수련회는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편부모와 자녀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이들에게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어온 프로그램.
매년 가정사역상담소(FMCC·대표 서니 송)가 주최해오던 수련회가 이번에는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 가정사역원 싱글사역팀(팀장 정순주) 주최로 6월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진행된다.
작년 9월 ‘건강한 홀로서기 세미나’를 개최하며 발족된 남가주사랑의교회 싱글사역팀은 싱글패밀리들이 서포팅 그룹을 구성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훈련과 교육, 기독모임을 갖고 서로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워줌으로써 강하고 담대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침서를 제공해오고 있다.
정순주 팀장은 “서포팅 그룹이나 수련회 프로그램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홀로 자녀를 키우며 경험할 수 있는 정서적 박탈감과 대인관계의 두려움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한부모들이 세미나를 통해 영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건한 하나님을 닮은 그리스도인으로 회복돼 사회에서 필요한 사회일원으로 거듭나고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메신저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니 송 대표는 “최근 이혼이나 기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홀로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가 늘어나는데 반해 아직 많은 교회들이 이들을 포용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소극적”이라고 염려하며 “교회들이 이러한 사역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달아 책임감을 갖고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 세미나에서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자녀의 상처 이해하기: 최 최 박사(정신과의사)가 자녀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올바른 자녀교육법을 지도한다. ▶분노와 스트레스 조절방법: 테리 톰슨 박사(임상심리학전공 카운슬러)가 희망을 잃은 부모가 절망으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강의한다. ▶자녀의 마음 이해하기: 여명미 원장(인간대화교육원)이 자녀의 삶을 인도하는 부모가 어떻게 자녀와 대화를 이끌어나가며 삶을 나눠야 하는지를 강의한다.
이 밖에도 한부모를 위한 법률, 세무, 메디칼 사회복지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서로 교환하는 등의 행사가 준비된다.
최미영 서포팅 그룹 담당자는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하면 수치심을 느껴 혼자 고립돼 지내며 더욱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우려하며 “우리들의 가정에 아픔이 있지만 협력하면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기에 소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은 연령에 따라 영아부, 유치부, 유년부, 중고등부로 나눠 훈련된 봉사자들이 이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스포츠 미션의 일환으로 테니스와 태권도 강습이 이뤄지며, 전문가들을 초빙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부모와의 갈등, 진학상담, 이성관계 고민 등 상담을 진행한다.
한부모 수련회는 일일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가정사역상담소는 수련회과정 수료 후 참가자를 대상으로 서포트 그룹을 구성해 일년 단위로 한 달에 두 번씩 그룹 카운슬링 및 테라피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싱글 패밀리 생활수기’공모

한편 가정사역상담소는 30일까지 ‘싱글 패밀리 생활수기’를 공모한다. 한부모는 혼자 자녀를 키우며 겪은 수기를, 자녀는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을 3,000자 이내로 작성해 사무실로 보내면 된다. 수기공모 행사는 한부모, 청소년, 어린이 부문으로 나누어 장원 1인(500달러), 준장원 1인(300달러), 입선 1인(200달러) 씩 선정해 수여한다.
세미나 등록비는 가정 당 10달러. 문의 (714)948-0628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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