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침엔 담백한 키쉬… 디너는 치바타와 함께

2006-05-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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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담백한 키쉬… 디너는 치바타와 함께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장수미씨. 마리아(가운데), 페니와 함께 주문 케이크 만들고 있다.

아침엔 담백한 키쉬… 디너는 치바타와 함께

패사디나의 콜로라도 길에 있는 유로 파네 베이커리.

유로 파네의 독특한 빵

▲담백한 아침식사로 그만!

- 키쉬 (Quiche)
프랑스의 파이 종류의 한가지인 키쉬는 파이 반죽에 각종 야채와 치즈를 켜켜이 올린 다음 달걀 푼 것에 리코타 치즈를 넣은 것을 부어 오븐에 구워낸 것인데 주로 브런치로 많이 먹는다. 유로 파네 베이커리에서 맛볼 수 있는 키쉬는 밀가루 대신 감자로 파이 크러스트를 만들어 맛이 더욱 담백하다. 달걀과 치즈에 넣는 야채는 계절별로 달라지는데, 요즘은 옥수수, 당근, 토마토 등을 넣어 만든 키쉬를 맛볼 수 있다.
-프리타타 (Fritatta)
이탈리아 버전의 오믈렛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리타타 역시 키쉬처럼 이태리 사람들이 아침 혹은 브런치 메뉴로 즐겨 먹는 메뉴. 달걀에 리코타 치즈, 소금, 후춧가루를 넣은 다음 좋아하는 야채 혹은 냉장고에 남은 야채를 넣어 틀에 부은 다음 오븐에 구워내면 간단히 완성된다. 유로 파네 베이커리의 인기 브런치 메뉴이기도 한 프리타타는 호박, 피망, 상추 등을 넣어 만든다.
-아스파라거스 수프
유로 파네 베이커리의 ‘오늘의 수프’(soup of the day)는 계절마다 달라지는데 요즘 맛볼 수 있는 것은 아스파라거스 수프. 요즘이 아스파라거스가 제일 맛있을 때라는 것이 장수미씨의 설명이다. 크림을 넣지 않고 만들어 담백한 것이 특징. 비프 & 베지터블 수프, 치킨 수프 등은 물론 여름에는 로스트 토마토 수프와 펌킨 수프도 맛볼 수 있다.

▲디너용 메인 요리와 잘 어울린다!
-치바타 (Ciabatta)
낡은 슬리퍼처럼 생겼다고 이름 붙여진 치바타는 이태리의 대표적인 빵으로 올리브유를 듬뿍 넣고 오래 치댄 후 반죽하는 천연발효 빵이다. 프랑스 바게트 빵의 이태리 버전이랄까. 유로 파네에서 맛볼 수 있는 치바타는 껍질은 바삭하지만 안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해 담백한 것이 특징인데 특히 이곳의 오늘의 수프에 찍어먹으면 그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장씨의 손을 거쳐 완성된 치바타는 자연 발효에 의해 구멍이 뽕뽕 뚫려 있다.
-크랜베리 월넛 (Cranberry walnut)
버터나 올리브유를 찍어먹기에 좋은 이 빵은 말린 크랜베리와 싱싱한 호두가 들어있어 그 맛이 상큼하다. 수프에 찍어먹어도 좋고 버터나 잼을 발라먹어도 좋다.
-로즈메리 커런트 (Rosemary currant)
향긋한 로즈메리 허브 향과 달콤한 건포도가 씹혀 오묘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빵. 은은한 허브 향이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한다. 버터나 잼은 물론 샌드위치용 빵으로 즐겨 먹어도 좋을 듯.
-갈릭 브레드 (Garlic bread)
크림과 설탕이 범벅된 것처럼 보이는 빵이라고 그냥 지나치면 후회 막급이다. 장수미씨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 빵의 표면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갈릭 치즈 버터. 피자 도우처럼 만든 반죽을 리번처럼 꼬아 빵의 모양을 만든 다음 오븐에 구워내고 생마늘 다진 것에 파머산 치즈와 버터 데운 것을 섞어 완성된 빵에 발라주면 된다.

▲디저트로 손색없다!
-브레드 푸딩 (Bread pudding)
겉은 바삭하고 속은 푸딩처럼 부드러운 맛이 나는 브레드 푸딩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아이템으로 장씨가 개발한 빵이다.
집에서 만들려면 먹다 남은 크로아상과 브리오쉬(Brioche)를 손으로 뜯어두고 적당한 볼에 우유, 달걀, 설탕을 고루 저은 다음 뜯어둔 두 가지 빵을 넣고 충분히 적신 다음 적당한 팬에 부어 구워내면 된다. 디저트로 낼 때는 브레드 푸딩 위에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혹은 휘핑 크림을 곁들여 내면 한결 근사해진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초컬릿 칩 쿠키 (Chocolate chip cookie)
어느 베이커리나 초컬릿칩 쿠키가 있지만 유로 파네의 초컬릿 칩 쿠키는 프랑스에서 수입한 초컬릿만 사용해 언제 먹어도 맛있다. 또 한가지 초컬릿 칩 쿠키를 굽기 전 사용할 팬에 각종 넛을 구운 다음 초컬릿 칩 쿠키는 구워내면 한결 고소하고 맛있는 쿠키가 완성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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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릭 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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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컬릿 칩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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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 수프

<글 성민정 기자·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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