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9월 예비신부 이주윤씨의 결혼준비

2006-05-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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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예비신부 이주윤씨의 결혼준비

이미 들러리 드레스를 그린으로 정한 이주윤씨는 이날 들러리를 설 친구들과 함께 드레스 샵에 방문해 들러리 드레스도 함께 샤핑했다.

9월 예비신부 이주윤씨의 결혼준비

갤러리아 웨딩 박 민 대표(왼쪽)와 결혼상담을 하고 있는 이주윤씨.

신랑·신부 반반씩 경비 부담

예산 2만달러선… 식장은 미국교회 예약, 하객 300명
혼수는 가장 필요한 것만 나머지는 살면서 장만키로
신혼여행 하와이 7박8일… 예물·예단 최대한 간소하게

아직 결혼을 5개월쯤 남겨놓고 있는 이주윤(28)씨. 현재 식장 정도만 잡아놓은 그는 요즘 웨딩 드레스 샤핑에 한창이다. 아직 시간도 넉넉할 뿐더러 대략 스케줄을 나름대로 짜놓은 터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1.5세에 신세대 커플인 주윤씨는 그렇다고 결혼식에 돈을 왕창 쏟아 부을 생각은 없다. 신랑 측과 반반씩 결혼 비용을 대고 총 예산 2만달러 정도를 잡았기 때문이다. 주윤씨는 “결혼식은 그 의미 자체가 중요하지 얼마나 호화롭게 하느냐는 중요치 않다고 본다”며 “그래서 모든 것을 간소하고 검소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딩드레스=주중에도 애나하임에서 퇴근 후 가끔 웨딩드레스 샤핑을 위해 LA 한인타운에 오는 주윤씨는 자신의 웨딩드레스에 신랑 턱시도, 들러리 4명의 드레스에 1,500달러를 잡고 있다. 드레스 업소 측에선 ‘좀 빠듯하다’고 말하지만 최대한 간소하게 해서 예산을 맞출 예정이다.
◇식장=어바인 터스틴에 있는 한 미국교회에서 예식을 올리기로 하고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 하객은 300명 정도 예상하고 있다. 주윤씨는 “친구들도 그렇지만 정말로 우리 결혼을 축복해줄 사람들만 초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장 장식=플라워 장식은 부케를 합해 1,000달러 정도 예산하고 있다. 친구가 플로리스트여서 결혼 선물로 꽃 장식을 전담해준다고 해서 꽃 장식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친구들이 해주는 특별한 결혼 선물이야말로 더 의미가 있지 않겠냐는 것이 그녀의 설명.
◇케이터링=전문업체에 의뢰해 할 예정이며 식당까지 대충 정하긴 했지만 주변친구들이나 지인들의 소개를 받은 곳에 더 알아볼 예정이다. 가격은 1인당 18달러 선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신혼여행=하와이에서 7박8일정도의 허니문을 생각하고 있는 주윤씨는 항공권만 여행사를 통해 이미 구해놓은 상태이며 나머지 호텔과 관광비 등은 예비 신랑과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 신혼여행비는 결혼 예산에서 가장 큰비용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1인당 3,000달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혼수=혼수도 가장 필요한 것만 하고 나머지는 살면서 하나씩 장만한다는 것이 주윤씨 부부의 계획. 꼭 필요한 침대와 TV, 냉장고 등이 혼수 품목에 올라있다.
나머지 소소한 가전제품은 타겟과 크레이트 앤 배럴에 웨딩 레지스트리(Wedding Registry)를 오픈해 친구들의 선물로 해결할 예정이다.
◇예물·예단=예물과 예단도 최대한 간소하게 할 예정. 신랑신부 예물은 웨딩 밴드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양가 부모님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아직까지 확실한 결정을 내린 상태는 아니다. 예단 역시 예비 시댁 어른들과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글 이주현 기자·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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