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부에 관한 잘못된 상식

2006-04-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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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은 참으로 눈물겹다. 요즘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킨케어 전문가를 찾는 남자들의 숫자가 현저히 늘고 있음을 현장에서 체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노력을 하다보니 여기저기서 이상한 정보, 잘못된 상식을 듣고 그대로 따라해 오히려 피부를 망치는 일이 가끔 일어나는 것을 본다. 그동안 자주 들어온 잘못된 피부미용 상식들을 바로잡아보자.

▲베이비 오일로 화장을 지우면 좋다: 아기들이 사용하는 오일이므로 순하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베이비 오일에는 대개 올리브유가 들어있어서 햇빛에 닿으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사우나에서 피부관리를 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혈액순환이 잘 되고 모공이 열려있기 때문에 영양분이 피부속으로 쉽게 흡수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우나 중간에 영양공급을 하다보면 흡수된 영양분이 다시 땀으로 배출되므로 마무리 단계에서 해주어야 한다.


▲피부에 수분을 주기 위해 물 스프레이를 뿌린다: 피부가 건조하다고 물 스프레이를 뿌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피부를 더욱 건조시킨다. 물이 증발할 때 피부의 천연보습성분까지도 함께 증발되므로 보습제가 첨가된 화장수를 뿌려야 한다.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여드름이 난다: 음식과 여드름은 크게 관계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여드름이 났을 때 술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절대로 좋지 않다.

▲선블럭 제품은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부담이 간다: 지수가 높다고 해서 알레르기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배합성분이 중요한데 오일 프리나 여드름 유발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면 차단지수가 높아도 크게 무리가 없다.

▲자연팩이 제품팩보다 좋다: 천연 팩은 가공된 팩에 비해 순도가 떨어지고 오히려 농약이나 불순물 등이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영양분의 입자가 커서 흡수율이 낮은 단점도 있다. 천연팩을 하려면 무농약, 무공해 과일과 채소를 이용하여 위생적으로 만들고 만든 즉시 사용한다. 사용전 팔 안쪽이나 허벅지 안쪽에 발라서 알레르기 반응이 보이면 사용하지 않는다.

▲팩을 하는 도중에 웃으면 주름이 생긴다: 팩을 하는 동안 당기거나 굳어지면 말하고 웃는 것이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웃음으로 금방 주름이 생기지는 않는다. 천연 팩을 하는 경우에 너무 당긴다면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약간 촉촉한 상태를 유지시키면 된다.

▲매일 화장하면 피부에 좋지 않다: 선블럭 크림만 바르고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는 것보다는 파운데이션으로 자외선을 이중, 삼중 차단하는 것이 훨씬 낫다. 단 집에 돌아와 이중세안으로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강 태녀<메디 에스테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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