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혁용 원장이 제안하는 신 동의보감 육아법

2006-04-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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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장의 육아법은 언뜻 너무 특별한 게 없어 보여 그것 자체가 특별해 보인다. 굳이 그의 육아지론을 정리하자면 순리에 어긋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키워 가는 것 정도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는 육아 이야기가 나오자 그렇지 않아도 명랑하던 그의 목소리 톤이 높아지고, 눈빛이 초롱초롱해지기 시작했다.

◇열이 날 때=무조건 해열제를 먹이기보다는 아이가 탈수현상을 겪지 않게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그리고 아이가 무엇 때문에 열이 나는지를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 요로 감염이나 염증이 의심될 때는 물론 전문의를 찾아 항생제를 처방 받는 것이 필수지만 그 이전에 아이의 탈수를 막기 위해 유자차나 생강차를 먹이면 도움이 된다.

◇기침=기침은 몸의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즉 기침은 기관지의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는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아이가 기침을 하면 자연스럽게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기도 과민성이나 기관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때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아토피=아토피 예방과 치료의 핵심은 음식물 섭취와 보습. 음식물 섭취의 기준은 일단 아이가 앨러지 반응을 보이는 음식은 절대로 먹이지 않으며 유기농 음식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선의 건강한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 보습은 목욕 후 바로 충분한 보습을 하는 것이 기본이고, 생활 속에서도 건조하다고 생각되면 로션을 수시로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성장=자녀의 성장의 핵심은 역시 음식물 섭취. 키를 크게 하는 가장 중요한 영양 공급원은 단백질이다. 흔히 아이가 잘 먹는다고 하는 것을 부모들은 밥을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고기, 생선, 콩 등 단백질 원을 많이 먹어야 키가 크는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미네랄이나 비타민은 야채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영양제 등을 통해서 섭취하면 된다. 그리고 성장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수면시간. 적어도 성장기의 아이들은 오후 9~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야 성장 호르몬이 충분히 나온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만약 수면장애가 있는 아이라면 성장에 장애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이때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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