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행가이드 온타리오 픽 (Ontario Peak)

2006-04-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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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가이드 온타리오 픽 (Ontario Peak)

산세가 가파르고 험준한 온타리오 픽 하이킹 트레일.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보면 온타리오를 지나면서 왼쪽으로 지척인 거리에 하늘 높이 솟아있는 여러 개의 산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이 샌개브리엘 산맥의 심장부라고나 할까 남가주에서 이름 있는 높은 산들은 모두 여기에 모여 있다.
LA에서 가장 대부격인 마운트 볼디산이 맨 뒤에 서 있고 앞줄에 온타리오 픽, 빅혼십 픽, 쿠카몽가 픽이 볼디 산을 마치 호위라도 하듯 일렬로 장승처럼 서 있다. 모두가 해발고도 8,000피트를 훨씬 웃도는 고봉들이어서 한국의 백두산보다 높다. 앞의 세 산은 모두 산세가 가파르고 험준하여 앞(남쪽)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없고 모두 뒤에서 돌아 올라가는 방법으로 정상까지 갈 수가 있는데 비교적 멀고 힘들기는 하여도 등산로 주변이 송림으로 숲을 이루고 있어 걷는 길이 여간 상쾌하지가 않다.
근년에 있었던 큰 산불로 많은 지역이 손상을 입어 까맣게 타죽은 나무 밭이 군데군데 있기는 해도 아직도 폰데로사 소나무, 화이트 펄 전나무, 슈거파인 소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 원시림이다. 산 정상이 가까워지면 라즈폴 소나무가 유일한 수종으로 떠오르는데 기온이 차고 영양가 없는 박토에서 자라면서도 번지르르 윤기가 흐르고 건강한 솔잎에서 끈질긴 이 나무의 생명력을 보는 것 같아 누구나 감동을 받는다.
왕복이 13마일이고 등산고도가 3,600피트라 하루에 갔다오기에는 약간 벅찬 코스이지만 중간에 위치한 Kelly’s Camp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이틀에 갔다오면 훨씬 수월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Kelly’s 캠핑장은 보이스카웃 야영장으로 자주 이용되는 인기 있는 캠핑장이지만 물이 없는 게 흠이다.

■ 가는 길·코스 안내
LA에서 가려면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업랜드 근방에 가서 Monte Vista Ave.나 Mountain Ave.에서 내려서 북향하여 산으로 들어가면 Mt Baldy Road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더 가면 마운트 볼디 빌리지 마을이 나온다.
마을을 지나 2마일 가면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길이 끊어지면서 아이스하우스 캐년 파킹랏에 도착한다. 여기에 차를 파킹하고 개울 쪽으로 보이는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서 걸으면 되는데 입구에서 3.4마일 산을 오르면 아이스하우스 새들에 도착하고 여기서 갈라져 나가는 맨 오른쪽 트레일을 따라 1마일 더 가면 Kelly’s Camp가 나온다.
캠프장에서 온타리오 픽 정상까지는 1.5마일 거리이다.마운트 볼디 빌리지에 있는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등산 퍼밋을 받아야 하고 차를 파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드벤처 패스도 있어야 한다. 6월에서 10월까지가 가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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