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복원 3년만에 다시‘숲과의 동침’ 쿠야마카 랜초

2006-04-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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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3년만에 다시‘숲과의 동침’ 쿠야마카 랜초

산불로 황폐해진 대지 위로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산불로 문을 닫았던 쿠야마카 랜초 주립공원이 약 3년간의 복원 작업을 마치고 대부분의 공원이 일반에게 다시 문을 열었다.
클리블랜드 국유림에 있는 샌디에고 카운티 최고의 캠핑 그라운드 중 하나인 이 공원은 해발 약 5,400피트의 높이의 두메 산골에 자리를 잡고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찬 고목과 주변의 울창한 숲, 그리고 100여개의 완벽한 캠핑 사이트가 이 곳의 자랑이다. 사이트마다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 시설과 수돗물 시설이 되어 있으며 화장실도 완벽하게 마련되어 있다.
캠프파이어를 지피고 하늘 높은 곳에서 쏟아져 내리는 수많은 별들이 쭉 뻗은 고목사이에서 아름답게 빛난다. 가족과 모닥불을 피워놓고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밤은 깊어진다.
여러 개의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이중 6마일 코스인 아질리아 글렌(Azalea Glen)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코스는 고목들 사이로 원만하게 이어지면서 뻗어있는데 워낙 울창한 산이라 오르면서 사슴을 만나게 되는가하면 아름다운 나비, 각종 산새들의 울음소리, 다람쥐들의 향연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따라서 등산길이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다. 어린이들은 각종 동물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매우 즐거워한다. 매년 5월이면 등산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산딸기를 따먹을 수도 있으며 고사리 밭도 무척 많다.
모터보트를 렌트해서 호수 주변을 돌며 하는 송어낚시도 일품이다. 16세 이상은 낚시 라이선스를 휴대해야 한다.
공원 입장료는 차량당 6달러이며 캠핑장 사용료는 하루에 20달러이다. 출발 전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단 하루 피크닉은 예약 없이 아무 때나 입장 가능하다.
문의: (760)765-0623, cuyamaca.us
<백두현 기자>

가는길

LA에서 5번 남쪽으로 달리다가 샌디에고 근처에서 805번 프리웨이 남쪽으로 갈아타고 약간만 가면 8번 프리웨이가 나온다. 8번을 타고 서쪽 방향으로 달리면 79번을 만난다. 79번 북쪽방향으로 약 15분만 올라가면 왼쪽으로 울창한 고목들 사이로 주립공원 표지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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