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이아몬드로 본 성격

2006-04-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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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들의 최대 관심사라 할 다이아몬드 반지는 둥근 모양의 브릴리언트 커트(Brilliant cut)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둥근 모양의 다이아몬드 반지는 그 어떤 모양의 팬시 커트(Fancy cut)보다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어울린다. 최근에는 정사각형커트(Princess cut)나 흔히 에머럴드 커트라고 불리는 직사각형 커트도 많이 선택되는 추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다이아몬드의 형태에 따라 개인의 성격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도 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스페로(Spero)라는 한 다이아몬드 감정사가 오랜 기간, 경험을 통해 조사한 결과다. 스페로에 의하면 하트모양(Heart cut)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좋아하는 타입은 감상적이고 창조적이며 지적이라고 한다. 반면 매사에 예민한 편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
아래위가 둥글고 길쭉한 타원형의 다이어몬드 커팅을 ‘Oval cut’ 이라고 하는데 이런 형태의 다이아몬드를 선호하는 여성은 진취적이고 창조적이며 조직적인 성격으로 자신에게 좋은 기회가 오면 결코 놓치지 않는 노력형의 여성이라고 한다.
또한 아래위가 뾰족한 ‘Marquise’ 형 다이아몬드를 좋아하는 여성들은 매우 외향적이며 적극적이고 실험정신이 강한 파이오니아 스타일이라고. 과일의 배 모양처럼 생긴 ‘Pear cut’를 좋아하는 여성은 어떤 환경에도 잘 적응하며 마음이 넓고 융통성이 있는 여성으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항상 사랑 받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하트모양의 다이아몬드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 하트모양의 다이아몬드를 즐겨 착용하는 여성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포근해지고 따스해진다. 본인이 좋아하는 다이아몬드의 모양과 스페로가 말한 성격까지 딱 들어맞을지 않을지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얼마 전 숍을 찾아온 미국인 신혼부부는 나름대로 다이아몬드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결혼반지를 ‘Princess cut’ 1캐럿으로 하기로 결정한 후, 디자인의 상세한 부분 등 본인들이 원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확실하게 설명하는 경우를 보았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결혼반지를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고르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기호를 가지려면 다이아몬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결혼은 이런 조건들을 갖춘 사람과 해야한다든지, 결혼 예물로 하는 다이아몬드는 꼭 이런 스타일이어야 한다든지 하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기보다는 결혼 상대를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고르듯 결혼 예물 역시 취향과 기호를 반영해 자유롭게 선택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래야만 오랫동안 사랑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결혼 예물도 싫증나지 않는 영원한 예물이 될 것이다.

메이 김 <젠 보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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